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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로 활용 영역 넓혀가는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들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굳이 고해상 음원을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음악 자체를 제대로 감상해 보자는 움직임이 최근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24비트/48kHz 음원 재생을 지원하는 aptX HD가 탑재된 무선 이어폰(톤플러스)을 선보인데 이어 스마트폰에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장치(DAC)를 탑재한 V20과 G6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고해상 음원 영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지만 전용 플레이어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음원이 품은 정보를 최대한 표현해내는 실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이어폰/헤드폰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쓰는 3.5mm 언밸런스 단자 외 2.5mm 밸런스 단자의 제공 때문에 전용 플레이어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서 밸런스 출력은 소리의 좌우 신호를 따로 출력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케이블에서 신호가 모두 입력되는 언밸런스 구조는 깔끔한 소리에 영향을 주는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밸런스 출력은 이를 최소화 되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신 가격이 상승한다. 시중에 구매 가능한 고성능 음원 플레이어의 가격이 높은 것도 이 중 하나에 있다.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의 매력은 말 그대로 음원을 감상할 때 빛난다. 그러나 최근 시장은 수백만 원대 가격표를 제시하는 초고가 라인업으로 이동하다 최근에 다시 100만 원대 가격에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기본(소리)에 충실한 플레이어, 코원 플레뉴 2

무섭게 치고 올라가던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들의 가격에 제동을 걸었던 제품은 코원 플레뉴 2라 하겠다. 가격 상승만 부추기는 재질과 기교에 초점을 두기 보다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DAC와 앰프(사운드플러스)의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가격은 149만 원.

DAC는 AK4497EQ를 썼다. AK4490의 상위 라인업으로 사운드 노이즈와 왜곡을 최소화한 설계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24비트/192kHz 재생이 가능해졌다. 신호대 잡음비(SNR)는 123데시벨(dB), 전고조파 왜곡과 노이즈(THD+N – Total Harmonic Distortion+Noise)는 0.0005%로 억제했다. 음량은 140단계로 미세하게 조절 가능하다.

코원 플레뉴 2.

코원의 자랑인 제트오디오는 사용자 임의 설정 16개를 제외하고 50개가 제공된다. 사용자 임의 설정에는 주파수 별로 세밀한 음향 조절이 가능한 10밴드 이퀄라이저 필터(EQ Filter)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일반 이퀄라이저와 BBE+, SE 등을 설정해 필요한 효과를 적용하는 구조다. BBE+, 리저브, 코러스 등도 준비되어 있고 기본적인 락이나 재즈, 팝 등의 효과도 빠짐 없이 넣었다.

음감 측면에서의 지원도 탄탄하다. 기본적인 3.5mm 언밸런스 출력과 함께 2.5mm 밸런스 출력을 지원한다. PC에 연결하면 자체적으로 USB DAC의 역할을 해낸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하이파이급 고해상 음원을 즐긴다는 점이 돋보인다.

시그니처를 위한 작은 시그니처, 소니 NW-WM1A

소니가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시그니처(Signature)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이 때 NW-WM1A도 함께 출시됐다. 가격은 149만 9,000원으로 NW-WM1Z의 하위 라인업이다. 기존 소니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의 장점은 이어가면서 본체 재질과 부품의 개선으로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소니 NW-WM1A

재질은 이전 세대라 할 수 있는 NW-ZX100의 알루미늄 절삭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그러나 일부 요소에 무산소동+금도금과 콜슨계구리합금+금도금 패널을 더했다. 전기 신호가 지나는 코일이나 캐패시터(고분자 콘덴서), 안정기와 같은 부품도 고급 오디오에 쓰이는 전용 부품으로 추가해 넣었다. 배터리도 전용으로 새로 개발해 넣었다. 배선도 일부는 킴버 케이블을 채택했을 정도로 사운드 개선에 힘을 썼다.

때문에 이 제품은 32비트/384kHz 대역의 PCM 재생을 지원하고 DSD도 11.1MHz까지 기기가 자체 재생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자체 디지털 앰프 기술은 S-마스터 HX와 자연스러운 음원 재생을 돕는 DSEE HX 기술도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음장효과도 10개, DC 위상 선형기도 6개 옵션 중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사양은 탄탄하지만 연결은 소니 자체 규격을 쓴다. 단자는 일반 USB와 같지만 워크맨에 연결되는 부분은 자체 사양이므로 케이블 분실이나 소지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USB DAC 기능은 제공한다. 연결은 3.5mm 언밸런스와 4.4mm 밸런스 단자 구성이다. 밸런스 단자는 이번에 새로 제안된 표준 규격인데, 쓰임새가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니 제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멀티 플레이어를 꿈꾸며... 아스텔앤컨 칸(KANN)

아이리버가 새롭게 선보인 올인원 플레이어로 아스텔앤컨을 상장했던 AK라는 제품명이 아닌 칸(KANN)이라는 이름을 새로 도입했다.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와 증폭기(앰프)를 결합한 형태로 누구나 간단히 기기 하나로 고음질을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가격은 129만 원으로 소개된 제품 중 저렴하다는 점도 돋보인다.

재질은 알루미늄을 쓴다. 기존 아스텔앤컨은 기하학적 디자인에 직선을 많이 가미한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칸은 물결무늬 패턴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압출 성형한 뼈대에 기판을 밀어 넣어 조립하는 방식이다. DAC는 AK4490으로 플레뉴 2와 비교되지만 기본기 자체는 뛰어나다. 여기에 고성능 앰프를 더해 출력을 높였다. 이는 높은 저항의 이어폰/헤드폰 조합을 고려한 조치다.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KANN(칸)

치밀한 설계가 더해지면서 이 기기는 32비트/384kHz 대역의 음원 재생을 지원하게 됐다. DSD도 1비트에 11.2MHz(DSD 256)로 처리 가능하다. 신호대 잡음비(SNR)는 110데시벨(밸런스 109데시벨), 전고조파 왜곡과 노이즈(THD+N – Total Harmonic Distortion+Noise)는 0.004%(밸런스 0.0008%)로 억제했다.

칸의 장점은 확장성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기본적인 고해상 음원 플레이어의 역할 외에도 네트워크 플레이어, PC 등과도 호흡을 맞춘다. AK 커넥트(Connect)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데,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내려 받으면 된다.

메모리 슬롯은 SD와 마이크로 SD, 각 1개씩 제공된다. 대부분 마이크로 SD 단자 1개만 제공하는데, 일반 SD 저장매체를 쓰도록 만든 점이 인상적이다. 두 메모리를 모두 쓰면 최대 8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오디오 출력은 3.5mm 언밸런스와 2.5mm 밸런스를 지원한다. 오디오 입력도 이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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