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PC 시장 줄었지만 우리는 매출 늘어"
[IT동아 김영우 기자] 에이수스(ASUS)는 대만(타이완)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글로벌 IT기업으로, PC용 메인보드 및 그래픽카드, 노트북 시장의 대표주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점차 사업 범위가 눈에 띄게 넓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특히 최근에는 모니터나 프로젝터, 유무선공유기 등의 시장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27일, 에이수수의 한국 지사인 에이수스코리아는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2017 미디어 게더링 세미나'를 열고 2017년 1분기까지의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PC 시장 침체에도 메인보드 매출이 증가?
이날 발표에 따르면 에이수스코리아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2016년의 경우는 전년대비 21%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데스크탑 PC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 PC 메인보드 판매수량이 39%, 매출액은 34%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제품의 다변화(카비레이크, 라이젠용 메인보드 등) 및 고급화(게이밍 특화 제품 등) 전략 덕분이라고 에이수스코리아는 밝혔다.
여기에 더해 2013년 이후 LCD 모니터 사업은 연 평균 161%, 유무선공유기 사업은 연 평균 119%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에이수스의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호조에 힘입어 에이수스 코리아는 2017년 1분기에 전년 대비 63.14%나 총 매출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품 유통망의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들어 코잇(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인텍엔컴퍼니(그래픽카드), 제이웍스(멀티미디어 솔루션)를 새로운 제품 유통사로 추가했다고 에이수스코리아는 밝혔다.
메인보드, 모니터, 유무선공유기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예고
주목 받는 신제품도 소개했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AMD의 라이젠 CPU를 지원하는 PRIME X370-A와 ROG SRTIX X370F 메인보드의 출시를 예고했으며, 인텔 카비레이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인 ROG STRIX H270I / B250I를 소개하는 등, 게이밍에 최적화된 메인보드를 적극적으로 투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 외에도 엔비디아의 하이엔드급 GPU인 지포스 GTX 1080Ti를 탑재한 ROG 시리즈 그래픽카드 3종 및 내구성과 가격대 성능비를 강조하는 EX & PH 시리즈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 2종을 소개했다. 그동안 에이수스로서는 생소했던 서버 시장에 앞으로는 힘을 기울인다는 소식도 전했다. 특히 테슬라 및 쿼드로, 지포스 등의 GPU를 8개 탑재 가능한 에이수스의 ESC8000 G3 서버가 국방부나 한국도로공사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디스플레이 신제품의 소개도 이어졌다. 화면의 왜곡을 막는 엔비디아 G-SYNC 기술을 갖춤과 동시에 240Hz의 주사율, 1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춘 게이밍 모니터인 PG258Q, 8W 출력의 하만 카돈 스피커를 탑재하고 1800R 곡률 화면을 갖춰 ‘귀로 보는 모니터’라는 애칭을 가진 MX 34VQ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 외에 USB 케이블 하나로 영상신호와 전원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15.6 인치의 휴대용 모니터인 MB16AC,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으면서 150 안시의 밝기를 제공하는 휴대용 프로젝터인 ZEN BEAM E1 등도 소개되었다. 여기에 백과사전 한 권 정도의 본체 크기에 코어 i7-7770 CPU와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게이밍 PC인 GR8-II, 1.8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갖추고 2167Mbps의 고속 통신이 가능한 유무선공유기 RT-AC86U도 소개되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에이수스코리아는 SKT1 LOL 팀을 후원하는 등,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 외에도 한국 e스포츠 활성화 및 게임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