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17] 클라우드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인다, 비트컴퓨터
[IT동아 이상우 기자] 2017년 3월 16일, 코엑스에서 '국제 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 2017)'가 열렸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579개 업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대만,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 41개국 1,292개의 업체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적인 의료기기나 병원설비뿐만 아니라 IT와 융합한 서비스나 제품도 소개돼 눈길을 끈다.
국내 의료정보솔루션 기업인 비트컴퓨터는 이번 전시회에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를 공개했다. 클레머는 클라우드 기반 EMR(전자의료기록) 솔루션으로, 접수나 수납 등의 원무나 진료 관련 업무, 진료 지원, 병원 내 인사 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특히 웹 브라우저를 통해 작동하는 만큼 어떤 기기에서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환자가 진료 및 수술 동의서 등을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 협진 서비스인 비트케어 플러스도 선보였다. 국내법상 2017년 현재 의사가 원격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협진을 통해 전문의가 멀리 떨어진 의료인의 진료를 도와주는 것은 가능하다. 비트케어 플러스는 현지 의료인과 멀리 있는 의료인이 의료영상이나 환자의 생체 측정 정보를 공유해 효율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구급 대원이나 방문 간호사가 거점병원의 의사로부터 의료지도를 받거나, 거점병원과 멀리 떨어진 요양시설에서도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버에 등록된 환자의 정보는 협진에 참가하는 의료진만 확인할 수 있게 그룹화홰 개별 관리할 수 있다.
만성질환 모니터링 앱과 일상 속에서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는 앱도 소개했다. 만성질환 모니터링 앱은 사용자가 자신의 혈압이나 혈당, 체중 등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입력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앱에서 간단한 소견을 받을 수 있다. 향후 병원과 연계해 조금 더 전문적인 소견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함께 선보인 해빗은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을 마셨는지 기록할 수 있게 해주고,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이면 물을 마시라는 알림을 울린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오는 3월 17일 KIMES 2017에서 '스마트 병원을 위한 비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전략'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의료인 및 의료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세미나를 통해 의료 분야의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