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SDDC 전략의 중심에는 '클라우드 센터'가 있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스코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이하 SDDC) 전략을 발표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 운영을위한 핵심 솔루션 '시스코 클라우드 센터'를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화 등 IT 서비스의 새로운 기술동향이 주목받으면서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IT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SDDC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시스코 코리아 황승희 상무는 "시스코가 생각하는 SDDC란 우선 프로그래밍 가능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에 관한 가상화가 이뤄져야 하며, 다음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정책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보안에 있어서 기존의 블랙리스트를 통한 외부 접근 차단 방식이 아닌, 화이트리스트를 통한 내부 허용 방식을 도입해 데이터에 대한 보안과 고가용 서비스 체계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스코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자사의 SDDC를 구현했다. 자사의 UCS 플랫폼을 통해 95% 이상의 시스템 가상화를 이뤘으며,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인프라 관리 솔루션 ACI를 통해 SDDC의 아키텍처 틀을 구현했다. 여기에 자사의 각종 솔루션을 도입해 각 부서에서 요구하는 사양에 맞는 IT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스코에 따르면 SDDC 도입 결과를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약 70%의 총 소유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데이터센터와 비교했을 때는 50%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SDDC 전략의 중심에는 '시스코 클라우드 센터'가 있다. 지난해 4월 인수한 클리커(Qlicr)를 통해 확보한 플랫폼으로, 어떠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든 원하는 형태의 IT 서비스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시스코 가우라브 망글릭(Gaurav Manglik) 클라우드 센터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오늘날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며 비용도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센터는 오픈스택, 레드햇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MS 애저, 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관리 플랫폼이다. 과거 기업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재 운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맞춰 개발해야 했다. 만약 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 중이라면 똑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했다.
클라우드 센터 플랫폼은 이와 달리, 플랫폼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한 번 생성하면 이 프로파일을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각 부서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와 달리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특히 특정 클라우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다.
또한, 관리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곳에서 쓰이고 있는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개별 사용자에게 접근권한도 부여할 수 있어 보안성을 확보하고 정책 기반 운영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어떤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운영했을 때 가장 효율이 좋은지 비교하는 벤치마크도 가능해 비용과 성능을 조율할 수도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