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가상 환경(AR) 더해 즐거움 업(↑)...트릭아이뮤지엄 AR
[IT동아 김태우 기자] 착시를 활용해 마치 명화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이뮤지엄'이 AR 기술을 더해 더욱 현실감 있는 미술관으로 진화한다. 1월 25일 트릭아이뮤지엄을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는 2월 10일 트릭아이 AR 전용 미술관을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는 2010년 설립된 AR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12월 트릭아이뮤지엄과 합병했다.
트릭아이뮤지엄은 현재 서울, 양펑, 부산, 제주와 싱가포르, 홍콩에 개관한 상태다. 서울 지점은 홍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 해 평균 50만 명 가량 방문하는 곳이다. 80% 이상이 외국인으로 특히 중국인이 많다.
AR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용 앱 아트캠(AR:TCAM)을 스마트 기기에 설치한 후 실행하면 카메라 모드가 되는데, 전시된 작품에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에는 실제 환경에 가상 환경이 더해져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낸다. 화산이 폭발하고, 용이 불을 뿜고, 상어가 헤엄치게 되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스마트 기기에서 사진으로 촬영할 수도 있으며, 5초짜리 동영상으로 녹화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다양한 작품에 적용된 AR 시연을 접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와서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어 보였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홍바오' 이벤트도 진행한다. 홍바오는 붉은 봉투를 뜻하는 중국말로 세뱃돈을 줄 때 사용하고 있다. 아트캠을 작품에 비추면, 곳곳에 숨겨진 홍바오를 찾을 수 있다. 홍바오 속에는 동전 조각이 들어있어,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동전으로 완성하면 현장에서 준비된 상품으로 즉시 교환해 준다. 상품은 스타벅스 상품권, 보틀, 기초 화장품 세트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해당 이벤트를 위해 별도의 홍바오GO 앱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 유커를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로 기간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다.
소셜네트워크 관계자는 "전 작품에 모두 AR를 적용하게 되며, 양평, 부산, 제주, 싱가포르, 홍콩 뮤지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며 "AR은 트릭아이뮤지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트릭아이뮤지엄은 700평 규모에 8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 아이 1만 2000원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