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올해는 게이밍 노트북 전성시대
[IT동아 이상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CES 2017이 열렸다. CES는 국내 대표 제조업체는 물론, 전세계 유명 기업이 대거 참가해 올 한해 출시할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연초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한 해의 기술 동향과 성패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CES 2017에서는 여러 PC 제조사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며 다가올 고사양 신작 PC 게임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IDC 등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데스크톱 시장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노트북은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IDC에 따르면 오버워치를 비롯해 고사양 그래픽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개발사 역시 멀티코어 및 그래픽 카드 병렬연산 기능을 충분히 활용함에 따라 실속형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카비레이크)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는 CES 2017에서 9,000달러(한화 약 1,071만 원)의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21X를 선보였으며, 올해 1분기 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국내 미정). 프레데터 21X는 인텔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RX 1080 SLI(2웨이), 64GB 메모리, 512GB SSD, 1TB HDD 등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21인치의 큰 크기에 맞게 4개의 스피커와 2개의 서브우퍼도 갖췄으며, 내부에 냉각팬은 무려 5개나 있다.
사용자의 눈동자를 포착해 시선 위치를 알아내고, 여기에 맞춰 최적의 화면을 보여주는 아이트래킹 기술도 갖췄다. 이를 통해 게임은 물론, 영상 편집, 디자인, 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21인치 화면은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준다.
세계 최대 규모의 PC 제조사 레노버는 이번 CES 2017에서 새로운 게이밍 PC 브랜드인 리전(Legion)을 발표하며, 첫 제품으로 리전 Y720와 리전 Y520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등을 탑재했으며, 16GB 메모리를 갖추는 등 시중의 게이밍 노트북보다 사양이 비교적 높다.
Y720은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RGB 백라이트 키보드를 탑재했으며, 사양에 따라 최대 UHD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 GTX 1060 그래픽 카드 등을 장착했다. 입출력단자로는 선더볼트3을 갖췄으며, HDMI 등의 단자를 통해 외부 디스플레이는 물론 VR 기기도 무리없이 연결할 수 있다. 이밖에 통합 엑스박스원 무선 리시버 옵션으로 동시에 최고 4개의 컨트롤러를 지원해 여러 사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 제품 가격을 고려할 때 약 140만 원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는 7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어로스 X 4종을 CES 2017에서 선보였다. 새로 출시한 어로스 X 제품군은 모델에 따라 최대 17인치에서 최소 13인치의 화면을 탑재했으며, 그래픽 카드 역시 모델에 따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에서 GTX 1060 등을 갖췄다.
기존 노트북에 적용되지 않았던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 게임이나 하이퍼 FPS 등에도 어울린다. 이밖에 RGB 백라이트 키보드를 갖춰, 최대 1,680만 가지의 색상 조합을 만들 수 있으며, 5가지의 프로파일을 이용해 최대 25개의 하드웨어 매크로를 지정할 수 있다. 키보드 패턴 역시 웨입, 레인드롭 등 13가지 패턴을 기본 제공해 자신만의 설정을 만들 수도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