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차세대 증강현실을 경험하다, 레노버 팹2 프로
[IT동아 강일용 기자] 지난 12월 5일, 외산 스마트폰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 반가운 제품이 하나 출시됐다. 레노버가 제작한 패블릿(태블릿PC+스마트폰) '팹2 프로(Phab 2 Pro)'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다. 사용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준다는 점에서 신규 제품의 출시는 언제나 반갑다.
팹2 프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약간 거리가 있는 제품이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을 두 가지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구글의 차세대 증강현실 기술 '탱고(Tango)'를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스마트폰이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큰 6.4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팹2 프로가 어떤 제품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차세대 증강현실, 탱고
"현실에 현실을 더하다." - 팹2 프로의 캐치프라이즈
탱고는 구글이 지난 3년 동안 개발한 차세대 증강현실(AR) 기술이자 서비스다. 서비스를 정식 지원하는 팹2 프로가 시중에 출시된 만큼 이제 계획을 의미하는 '프로젝트'를 이름에서 떼고 '탱고'라고 부르고 있다. 탱고가 서비스의 정식 이름인 셈이다.
탱고는 조악하기 그지 없던 기존의 증강 현실을 실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기술이다.
증강현실이란 카메라, 캠코더 등의 영상 기기를 활용해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을 촬영한 후 여기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합성해서 둘을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상용화된 상태다. 많은 스마트폰 앱과 커넥티드 카 허드(HUD)가 증강현실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을 합성해서 사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증강현실에는 문제가 하나 있다. 현실과 가상이 따로 노는 현상이다. 현실에 대한 고민 없이 가상 이미지를 합성하다보니 누가봐도 어색할 정도로 어설프게 합성된다.
탱고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현실을 스캔해 3차원 공간 정보를 파악한 후, 이를 활용해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다. 사용자가 어색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합성된다.
탱고의 원리는 무엇일까. 일단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탱고 기술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인 팹2 프로의 경우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많은 3개의 후면 카메라와 5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팹2 프로의 후면, 3개의
카메라와 5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첫 번재 카메라는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활용해 일반 카메라처럼 일반 이미지를 찍는다. 두 번째 카메라는 배경과 사물의 깊이(Depth)와 심도(Depth of field)를 파악하는 특수 카메라다. 세 번째 카메라는 사물의 명암을 파악하는 특수 카메라다. 두 특수 카메라는 각각 2개의 센서를 이용한다.
탱고는 팹2 프로의 카메라를 활용해 공간 데이터를 파악한 후 현실을 스마트폰 속에서 3D로 재구성한다. 재구성된 3D 공간을 활용해 가상 이미지가 어디에 어떤 형태로 배치되어야 어색하지 않을지 파악한 후 3D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정확히 합성한다. 가상 이미지의 색과 명암도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맞춘다. 이어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GPS 등을 활용해 사용자와 기기의 위치를 파악한 후,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가상 이미지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 정확히 판단한다.
어떤 탱고 앱이 준비되어 있나?
탱고를 지원하는 앱은 팹2 프로에 탑재된 '탱고'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탱고 앱을 실행하면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업로드된 탱고를 지원하는 앱 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고, 팹2 프로에 설치된 탱고 지원 앱을 관리할 수 있다.
<별도로 탑재된 탱고 앱을
통해 탱고를 지원하는 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에선 접근할 수 없다>
현재(2016년 12월 21일 기준) 탱고를 지원하는 앱은 총 50개가 조금 넘는다. 구글이 직접 또는 다른 개발사들이 개발한 앱으로, 탱고 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증강현실을 활용해 사물의 크기를 잴 수 있는 앱부터, 거실이나 방 등에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앱,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까지 나름 다양한 앱이 갖춰져 있다. 다만 제품이 출시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앱의 숫자가 50개에서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팹2 프로가 많이 판매되고, 탱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시중에 더 출시되어야 탱고를 활용한 참신하고 유용한 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50개의 앱 가운데 국내에서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은 30개 내외이며, 이 가운데 한국어를 지원하는 앱은 10개 정도다. 국내 사용자에 대한 지원이 하루빨리 강화되어야 하겠다.
탱고용 앱 가운데 몇 가지 유용하면서도 신기한 앱을 추려봤다.
메저
구글이 직접 개발한 증강현실 앱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사물에 가져다 대면 자가 없어도 길이와 크기를 잴 수 있다. 길이가 1m 미만일
경우 1cm 단위로 자세히 표시되고, 크기가 1m를 넘을 경우 10cm 단위로 표시된다. 제품의 크기를 정확히 재려면 팹2 프로와 제품간의
거리가 1m 이상이어야 한다.
AR 홈 디자이너
증강현실을 활용해 거실이나 방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앱이다. 단순히 가구를 배치할 뿐만 아니라 가구가 주변 경관과 얼마나
조화로운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배치할 가구의 적당한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산정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베타테스트 당시에는 가구를
배치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배치한 가구를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었는데, 정작 정식 버전에선 생략된 상태(혹은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일 수도 있다). 추후 업데이트로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길 기대하자. 이와 유사한 앱으로 '로위스
비전'이라는 앱도 있는데 이 앱은 가구 배치 기능뿐만 아니라 가구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미국 전용이다.
홀로
특정 사용자를 1/8 정도의 사이즈로 축소시켜(=특정 사용자의 사진을 바탕으로 3D 피규어를 만들어) 거실 또는 방 등에 진열할 수 있는
앱이다. 가족들의 사진을 활용해 가상의 3D 피규어를 만든 후 거실 위에 올려두면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한 미국의 IT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의 3D 피규어를 제작해 올려두는 모습을 게재하기도 했다.
시그널 매퍼
탱고와 와이파이 감지 기능을 활용해 집안의 와이파이 신호의 세기를 3D 그래픽화해주는 앱이다. 거실에선 와이파이 신호가 얼마나 쎈지, 벽을
넘어가면 와이파이 신호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신호가 약한 곳에는 '구글 와이파이' 같은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해주자. 개인적으로 탱고용 앱 가운데 가장 유용했다.
매직플랜
각종 자원을 활용해 자신만의 인테리어 설계도를 만들 수 있는 앱이다. 원래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용 앱이었으나, 업데이트를 통해 탱고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집안을 스캔한 후 이를 인테리어 설계도에 반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탱고용 태양계 시뮬레이터'와 '다이노스 어몽 어스' 등이 유용하다. 거실이나 방 등에 가상의 태양계와 공룡을 배치할 수 있는 앱이다.
탱고로 현실을 스캔한 데이터는 설정 > Tango에서 따로 관리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6.4인치 대화면 패블릿
팹2 프로는 크기 6.4인치, 2,560x1,440(QHD)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온 스크린 버튼(화면 속에 뒤로가기, 홈, 멀티태스킹 등 안드로이드의 메뉴 버튼을 넣어둔 형태) 대신 외부에 버튼을 배치해 대 화면을 고스란히 쓸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조금 작은 태블릿PC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큰 제품이다.
화면 품질은 합격점이다. AMOLED를 채택한 다른 최신 스마트폰보다는 살짝 부족하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큼 선명하고 화사한 화면을 보여준다. 6.4인치 대화면과 QHD 고해상도 덕분에 웹 서핑을 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대부분의 웹 페이지를 모바일용뿐만 아니라 PC용으로 이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유튜브, 트위치, 넷플릭스 등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또는 MX 플레이어 등 동영상 플레이어를 활용해 동영상을 감상할 때에도 큰 화면 덕분에 매우 만족스럽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속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일이 잦은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기 때문에 '번인 현상(열 때문에 특정 이미지가 화면에 잔상처럼 남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팹2 프로는 동영상이나 게임 등을 실감나게 이용하길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화면 뿐만 아니라 오디오에도 신경 쓴 제품이다. 음향 전문 기업 돌비 연구소와 협력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원래 극장 등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입체 음향 기술로, 팹2 프로의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음성을 한츰 실감나게 강조해준다. 가상 5.1 채널 사운드 기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레노버는 돌비 애트모스의 강점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상황과 적용되지 않은 상황에 관한 동영상을 제품 속에 심어뒀다. 이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가 소리를 얼마나 실제에 가깝게 꾸며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팹2 프로는 음성 출력 뿐만 아니라 음성 녹음에도 돌비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제품 주변의 소리를 기존의 2채널(스테레오)뿐만 아니라 5.1채널로 녹음할 수 있다.
제품 하단에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추고 있다. 하나 아쉬운 점은 동영상이나 게임은 세로로 이용하기보다는 가로로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다. 큰 맘먹고 제품 상단에도 스피커를 배치하면 게임, 동영상 등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음악 감상에 신경 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JBL과 함께 제작한 번들 이어폰을 탑재했다. 잡음이 없고, 단선 걱정을 하지 않도록 케이블이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다.
한 번 충전으로 2일, 덩치 값하는 배터리 사용시간
팹2 프로는 4,0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일반 스마트폰의 2배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배터리 용량이 2배 늘어난 만큼 사용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6.4인치 대화면 때문에 그렇게까지 사용시간이 긴 편은 아니다. 일반 스마트폰의 1.5배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화면 밝기를 50% 정도로 고정하고 LTE 통신에 연결한 상태로 이용해본 결과, 한 번 충전으로 대략 2일 정도 이용할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사용해보니 배터리 충전량이 대략 45% 정도 줄어들었다. 기자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일반 사용자보다 상당히 많은 편이니 스마트폰이 사용 시간이 길지 않다면 한 번 충전으로 3일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는 탱고와 탱고 관련 앱을 사용하지 않고 측정한 것이다. 탱고를 이용할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대략 1시간에 15~20%씩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탱고만 이용할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이 6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많은 카메라와 센서를 계속 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팹2 프로의 배터리는 일체형이며,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본체를 알루미늄 유니바디(금속을 깎아서 만든 형태)로 구성했다. 제품을 처음 집어든 순간 금속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제품 뒷면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달려 있다. 지문 인식 센서와 전원 버튼이 일체화되어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과 달리 지문 인식 센서(후면에 배치)와 전원 버튼(오른쪽 측면에 배치)은 별개로 구성되어 있다.
성능은 최신 스마트폰의 2/3 수준
팹2 프로는 증강현실에 최적화된 퀄컴 스냅드래곤 652 옥타(8)코어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600은 중급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제품군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보다는 뛰어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보다는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로 팹2 프로는 시중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2/3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AndEBench Pro'로 제품의 성능을 확인해본 결과 8,850점으로 측정되었다. 갤럭시S7이 13,800점, 구글 픽셀이 14,500점 정도로 측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팹2 프로의 성능 수준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픽 프로세서도 아드레노 510을 탑재한 상태.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시중의 최신 3D 게임을 실행할 수는 있지만, 종종 프레임 드랍이 나타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성능이다.
반면 메모리는 4GB로 매우 넉넉하다.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해도 앱의 실행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1.3GB 정도의 메모리만 이용하며 2.2GB의 여유 메모리 공간에 다양한 앱을 대기시켜 둘 수 있다.
정리하자면 팹2 프로는 최신 3D 게임보다는 웹 서핑, 동영상 감상, 탱고 서비스 이용 등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저장공간은 64GB를 제공하며, 마이크로 SD 카드를 활용해 128GB를 추가할 수 있다. 제품 자체에 기본 프로그램이 적게 깔려있어, 약 58GB 정도의 용량에 다양한 파일을 보관할 수 있다.
조금 실망스러운 카메라
팹2 프로는 후방 1,600만 화소, 전방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화소수만 보면 적수를 찾기 힘들만큼 고품질의 카메라다. 실제로 낮에 촬영한 사진은 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떨어질 것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보여준다. 색을 정확히 표현하고, 피사체간의 경계면이 정확히 구분된다.
문제는 야간 촬영이다. 화질이 급격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초점도 제대로 잡지를 못한다. 주변이 어두워질 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욱 도드라진다. 야간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LED 플래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메라 렌즈나 센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렌즈나 센서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면 주간 화질도 떨어졌을 것이다) 카메라 제작에 관한 레노버의 노하우 부족으로 느껴진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주간에는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차이는 야간 촬영에서 나타난다. 레노버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
<빛이 부족하면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노이즈가 급격히 늘어나 화질이 저하된다>
이동통신 3사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자급제 스마트폰
팹2 프로는 국내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을 하나 갖추고 있다. 바로 듀얼 SIM 기능이다. 팹2 프로는 2개의 SIM을 넣어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개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듀얼 SIM을 활성화하면 마이크로 SD 카드를 이용하지 못한다. 두 번째 SIM 슬롯이 마이크로 SD 카드와 단자를 공유하기 때문)
한 이동통신사가 전 국토를 커버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이동통신사별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다른 경우가 많다. 때문에 두 개의 서비스에 가입해 끊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많다. 이러한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 듀얼 SIM이다. 국내에 출시된 팹2 프로는 글로벌 모델이라 이 듀얼 SIM 기능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때문에 팹2 프로 사용자는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개의 전화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는 일반 이동통신사에 가입하고, 다른 하나는 알뜰폰에 가입하는 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SIM 전환은 설정 > SIM 카드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SIM 전환을 위해 재부팅하지 않아도 된다.
팹2 프로는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출시되었다. 특정 이동통신사에 묶이지 않고 제품을 구매한 후 자유롭게 원하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해서 가입하면 된다. 전작 팹 프로는 LG 유플러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출시 일주일만에 단종되었으나, 팹2 프로는 LG 유플러스를 포함한 이동통신 3사를 제대로 지원한다.
팹2 프로는 G마켓에서 독점 판매되며, 출고가는 59만 9,000원이다. G마켓은 팹2 프로 국내 발매를 기념해 3만 원 할인 쿠폰과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