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게임 본능' 담은 'IEM' 한국에서 개최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컴퓨터 게임은 바둑이나 장기와 같이 시대를 아우르는 놀이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아직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현란한 게임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는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이들의 축제인 e스포츠 리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대회장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대회장

국제 e스포츠 리그인 ESL(Electronic Sports League)에서 개최하고 인텔(Intel)에서 후원하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ntel Extreme Masters, 이하 IEM)는 대표적인 예다. 2006년에 처음 열린 ESL은 올해로 시즌 11을 맞았다. 수천명의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2,000만명의 시청자들이 온라인 중계를 시청할 정도로 대규모 대회로 성장했다.

대규모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타2와 LOL, 그리고 오버워치 대회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전세계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는 이 IEM이 올해엔 한국에서도 열린다. 오는 12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는 열리는 IEM 시즌 11의 3번째 대회,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경기(Intel Extreme Masters Gyeonggi, 이하 IEM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IEM 경기 포스터
IEM 경기 포스터

이번 IEM 경기에는 e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에 각각 6명의 선수 및 8개의 팀이 참가한다. 그리고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FPS(1인칭 슈팅) 게임인 오버워치(Overwatch)의 토너먼트 종목이 신설된 것도 화제다.

특히 이번 IEM의 오버워치 토너먼트는 유럽 및 아시아 출신 6개 팀이 경쟁하며, 총 상급 10만 달러가 걸려있다. 이런 대형 규모의 경기장에서 오버워치 대회가 열린 사례가 그다지 없는데다 게임 자체의 인기가 높아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e스포츠와 CPU, VR 까지 노리는 인텔의 '게임 본능'

이번 IEM이 높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후원사인 인텔의 최근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사실 게임에 관련한 전반적인 분야에 손을 대고 있다. IEM의 존재 자체가 게임 산업에 대한 인텔의 깊은 관심을 알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며, 인텔은 게임 개발사에 대한 기술 지원도 꾸준히 해왔다.

물론, 인텔의 주요 사업 영역인 프로세서 쪽도 빼 놓을 수 없다. 인텔은 지난 5월에 최고 성능의 PC용 프로세서로 인정받은 인텔 코어 i7-6950X 익스트림에디션(브로드웰-E)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일반 코어 i7과는 이름 외에는 거의 다른 물건이다. 프로세서의 두뇌인 코어(core)를 무려 10개나 탑재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하나인 코어를 둘로 나눠 쓰는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도 갖춰 총 20개의 CPU를 탑재한 것과 유사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괴물’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인텔 코어 i7-6950X 익스트림에디션
인텔 코어 i7-6950X 익스트림에디션

이러한 고성능 프로세서는 단지 게임 구동 능력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4K급 초고해상도 영상, 360도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즐기며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게임 영상을 공유하거나 다른 사용자의 게임 영상을 감상하며 함께 즐기는 등의 멀티태스킹(다중작업)에도 유리하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프로젝트 얼로이
프로젝트 얼로이

특수한 카메라를 통해 3D 개체의 형태나 움직임, 거리, 깊이 등을 인식해 데이터화 하는 인텔 리얼센스(Intel RealSense) 기술 역시 게임에 응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텔은 지난 8월, 리얼센스 기술이 탑재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한 '프로젝트 얼로이(Project Alloy)’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VR(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의 특성을 융합,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우는 MR(Merged Reality, 융합현실) 솔루션이다. 리얼센스 및 프로젝트얼로이가 게임에 적용된다면 게임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게임 및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경기 입장권은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의 A.티켓 코너에서 독점으로 판매된다. 12월 16~17일은 오프닝 행사 및 4강전, 그리고 18일에는 결승전 및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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