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벗어난 '중고신인' 갤럭시노트5, 연말 시장 주인공 되나
[IT동아 김영우 기자] 정국 혼란이 조금씩 해소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움츠렸던 소비 시장 역시 기지개를 펼 기세다. 특히 기업들은 이번 연말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단말기는 단통법에서 지정한 보조금(공시지원금) 상한선 규제에서 벗어난다. 제한 없는 보조금을 받아 한층 적은 부담으로 구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알뜰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연말 시장을 대비해 이러한 '중고신인' 제품의 재고 상황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주목 받는 '중고신인'은 역시 갤럭시노트5
이번 연말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중고신인은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다. 작년 8월 17일 첫 출시된 갤럭시노트5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출시 15개월이 경과해 단통법의 제한을 벗어났다. 12월 12일 현재까지는 아직 예전 가격으로 팔리고 있지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가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후속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제품 결함 때문에 조기 단종됨에 따라 노트 시리즈를 원하는 소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5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구형이긴 하지만 아직도 충분히 쓸 만한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출고가 역시 89만 9,800원으로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때문에 보조금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갤럭시노트5와 비슷한 시기(작년 8월 20일)에 출시된 '갤럭시S6 엣지플러스' 역시 연말이 기대되는 제품 중 하나다. 디자인은 갤럭시S6 엣지(5.1인치 화면)와 비슷하지만, 화면 크기가 거의 갤럭시노트 수준(5.7인치)으로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갤럭시S6 엣지플러스의 경우는 지난 9월에 이미 제품 출고가를 인하(93만 9,400원 -> 59만 9,500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조금 상향은 없을 가능성도 있다.
내년 1월에 출시 15개월 맞는 V10, 아이폰6s도 기대해 볼만
갤럭시노트5 다음으로 기대해 볼만한 중고신인은 LG전자의 'V10'을 들 수 있다. 작년 10월 8일에 출시된 LG V10은 내년 1월 초에 출시 15개월을 맞는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만큼 높은 인기를 끈 제품은 아니지만, 고급스런 디자인과 5.7인치의 큰 화면을 갖췄으며, 요즘 보기 힘든 배터리 교체식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V10은 이미 지난 8월에 출고가를 79만 9,7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낮춘 상태이긴 하지만, 오는 1월이 되면 이보다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V10의 재고를 정리하면 후속 모델인 V20의 판매에 집중할 수 있다.
그 외에 작년 10월 23일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역시 V10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 15개월을 맞는다. 다만, 아이폰 시리즈는 고정 수요가 꾸준한 탓에 파격적인 가격정책은 없을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