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의 창업 인큐베이터,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IT동아 안수영 기자]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다. 각종 기관 및 지역 사회에서도 창업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성북 스마트 앱 창작터)를 통해 1인 창업자들을 지원 및 육성하고 있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의 창업 지원 체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최승철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는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이 주관하고 서울상공회의소 성북구상공회(회장 이주영)가 운영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저는 센터 운영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시설 관리, 회원 관리, 프로그램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63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4번 출구에서 나와 5~10분 가량 직진하면 된다. 일반 사무실과 같이 개인 좌석에 사무기기가 각각 배치되어 있다. 사무실 좌석은 지정석과 자유석으로 나뉜다. 지정석은 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 심의위원회의 입주기업 심사평가에서 창업동기 및 입주 중 추진사항, 사업화 추진계획 등에 대한 입주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업의지,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한 면접을 통해 선정된 후에 지정 좌석을 배정받은 입주자들이 이용하는 좌석이다. 자유석은 비즈니스센터 회원카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국 어느 곳이든지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창업넷 예약하기'에서 센터별 사무실 입주현황을 미리 확인하거나, 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센터에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우리 센터에 입주한 기업 수는 27개입니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해 입주했던 유통 전문기업 '멤버쉽컴퍼니'는 크게 성장해 지난해 거래액 20억 원 이상을 달성했고, 올해는 3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다누온'도 저희 센터에 있었던 기업인데요, 이 회사는 올해 4월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2016에서 '4월의 모바일'로 선정되었고, 9월에는 미국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렇다면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에는 어떻게 입주할 수 있을까.
"저희 센터는 주로 ICT 분야 지식 산업 기업을 지원합니다. 앱 개발, 게임 개발, 교육, 디자인, 1인 개발자 분들이 다수 입주합니다. 1인 창조기업이기 때문에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자가 입주할 수 있습니다. 입주 기간은 1년이며, 입주기간 연장 심사를 통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저희와 같은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는 센터가 전국에 65개가 있는데요, 다른 센터에서 입주한 기간을 포함해 총 2년을 넘을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센터에 입주하게 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창업에 필요한 사무 공간과 물품은 기본이며, 창업자를 위한 발표회, 간담회, 세미나를 지원한다. 창업자들 간 네트워킹을 주선하기도 한다. 창업자를 위해 프레젠테이션 스킬, 사업계획서 고도화 방법, R&D 자금확보 전략 등의 방법도 알려준다. 특허 자문과 법률, 세무 자문도 전문가를 초청해서 수시로 지원한다. 입주기업이 선택형 사업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도 한다.
"또한, 저희 센터는 성북구에 위치한 여러 기관과 협력해 창업을 지원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성북구에는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등의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들 대학과 협력해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신여대에는 '스마트 창작터', '창업맞춤형센터가 있는데요, 이 두 기관은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기관 중 하나로, 사업성이 있는 기획서를 낸 인재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저희 센터는 이들 기관과 연계해 멘토링, 자금 지원 등 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구 SH공사, 사장 변창흠), 서울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흥빈)이 협약을 체결해 만든 '도전숙' 사업과도 연계해, 창업자들의 주거공간도 지원하고 있다. 도전숙이란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으로, 1인 창조기업인 및 창업준비생(입주 후 1개월 내 창업 예정자)들이 사업을 구상하고 다른 창업자들과 정보를 교류하도록 돕는 사무공간 겸 주거공간이다.
"도전숙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1호은 4~6평으로 21개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2015년 7월에는 2호이 오픈했으며, 이 곳은 7~8평 규모로 15개 기업이 입주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7월 4호가 문을 열었고, 이곳은 방 3개에 거실이 딸린 18평 규모입니다. 부부가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을 확장한 것이지요. 그리고 지난 10월 31일에 3호가 오픈됐는데요, 이 곳은 8~9평 규모에 19개 기업이 입주하도록 했습니다"
도전숙에는 창업자들의 숙소뿐만 아니라 별도의 회의실, 커뮤니티 공간이 따로 있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들 간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전숙은 총 10개소에 200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은 늘 27개 기업이지만, 졸업 기업이 매년 발생하는데요. 그러한 분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전숙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센터 내 스타트업 육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센터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내어 입주 기업과 졸업 기업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