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여행 앱을 만들고 싶어요, 고등학생 개발자 안지홍 학생

[IT동아 이상우 기자] 고등학생 앱 개발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 2016(이하 STAC 2016)'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STAC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고등학생 앱 개발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창업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부터 중소기업청과 SK테크엑스가 주최해온 행사다.

지난 4월부터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322개 팀, 총 1,229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예선, 본선, 결선을 거치며 수상팀을 선정했으며 이번 공모전의 우승 팀을 가리는 시상식도 지난 11월 8일 열렸다.

최우수상을 받은 발자국 팀은 1인으로 구성된 팀이다. 양영디지털고등학교 소프트웨어개발과 1학년 안지홍 학생이 혼자서 기획, 개발, 디자인까지 도맡았다. 안지홍 학생은 "선생님의 참가 권유로 STAC 2016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내년 수상을 목표로 경험삼아 참가했는데, 뜻하지 않게 최우수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어리둥절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우수하고 실용적인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동기가 될 듯합니다. 발자국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강영미 선생님과 멘토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발자국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여행지 정보 제공 앱이다. 구글 지도와 한국관광공사 API를 연동한 위치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5km 내에 있는 여행지 및 맛집 등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세정보나 거리뷰 등의 기능으로 여행지에 직접 가기 전에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사용자의 리뷰도 볼 수 있게 제작했다.

"해당 여행지에 실제로 방문해야만 앱 내에서 자신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습니다. 기존 앱과 차별화하기 위해 앱 내에서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여행지를 등록할 수 있게 사용자가 관리자에게 좌표나 사진을 보낼 수 있게 구성했고요"

발자국은 자신이 직접 방문한 위치에 발자국을 남기며, 영토를 확장한다는 개념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 향후에는 한류열풍에 대응해 외국인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출시했지만, 향후 웹 버전(HTML)이나 iOS 버전도 출시해 더 많은 사람이 기기와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지홍 학생은 "일상생활에서 고등학생이나 직장인처럼 바쁜 사람들에게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않으면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힐링 장소'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맛집 탐방이나 여행을 가끔 다니는데, 정보를 구하는 것이 어렵고, 조작된 리뷰 때문에 실망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과 여행지나 맛집에 대한 솔직한 리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며 앱 개발에 관한 이유를 밝혔다.

또, 후배에게는 경진대화 결과보다는 진심으로 코딩에 빠져 즐기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장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