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크 달시 부사장 "브랜딩 관점에서 모바일은 미개척 영역"
[IT동아 김태우 기자]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 끌어내는 브랜드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다"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 총괄 마크 달시(Mark D’Arcy) 부사장.
모바일에서 많은 것이 소비되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들은 전통 매체인 TV에서 점점 모바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크리에이터가 모바일에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혀 다른 매체이기 때문에 문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은 바로 이런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모바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기술 플랫폼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크리에이터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협력해 그들의 창의성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 총괄 마크 달시(Mark D’Arcy) 부사장은 "고객의 형태가 바뀌는 속도만큼 기업들은 창의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며 "기존 창의성과 다른 관점의 모바일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루어지는 브랜드 마케팅을 보고 있노라면, 모바일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마크 달시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런 면에서 페이스북은 굉장히 다양한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숍은 이런 부분을 파트너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 "사람들과 연결하는 방식에 있어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창의성은 혁신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고 마크 달시는 밝혔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글로벌 마케터와 일을 해왔다.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중견 기업에게 도움을 주려 하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큰 효과를 본 작은 기업도 많다. 이런 사례는 반대로 대기업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마크 달시가 한국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개발을 위해 업무협력을 한 것. 11월 2일 이노션 사옥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 양사는 앞으로 1년간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광고 소비 행태 분석, 360도 동영상, 캔버스 광고, 페이스북 라이브, VR 등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에 적합한 광고 전략과 아이디어 구상에 걸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노션은 이달 초 ‘(가칭)디지털 크리에이티브팀’을 출범해 페이스북에게 직접 컨설팅을 받는 별도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동영상에 엄청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마크 달시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모바일 영역에서 영상은 많이 증가할 것이다"며 "이야기를 풀어냄에 있어 소리, 시각, 모션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인지 브랜드들 또한 영상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효과도 좋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전통적인 TV처럼 사람을 붙잡고 있을 수 없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정보가 흘러가고 지금 보는 것에 의미를 둔다. 그러므로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이들을 잡아 둘 것인가가 중요해진다.
페이스북은 동영상을 3초 이상 보면 스크롤을 멈추고 봤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판단하고 조회 수를 올리게 된다. 광고 동영상은 이보다 더 긴 10초 이상으로 판단한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내용을 앞쪽에 넣던가, 끊임없이 흥미를 유발해 끝까지 보도록 만들어야 한다.
마크 달시는 "다양한 미디어에서 기존에 만들어 내던 창작물을 사람들의 손에서 새롭게 발견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