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스마트하게, 가민 사이클링 솔루션 발표
[IT동아 김영우 기자] 사이클링은 운동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취미다. 특히 뜻을 같이하는 동호인들과 함께 하는 사이클링은 더욱 즐겁다. 다만,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주행 중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며, 체계적인 주행을 위해 사이클링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GPS 기반 아웃도어/스포츠 웨어러블 업계의 강자 중 하나로 통하는 가민(Garmin)에서 이런 사이클링 동호인들의 고민을 해결할 만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른바 사이클링 컴퓨터를 지향하는 엣지 820(Edge 820), 사이클링 중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안전하게 라이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선글라스용 액세서리인 바리아 비전(Varia Vision)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스마트 자전거'의 구성이 가능하다. 25일, 가민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바운더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신형 사이클링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동료의 위치 분석하며 안전까지 챙기는 '엣지 820'
이날 소개된 가민 엣지 820은 자전거에 부착해 이용하는 소형 컴퓨터로, 내비게이션 및 운동 정보 분석 기능을 갖춰 한층 체계적인 사이클링을 돕는다. 특히 여럿이 함께 사이클링을 하는 경우에 대비해 동료(최대 50명)의 위치나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룹 트랙'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동료와의 거리를 분석하고 안전을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고급 성과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 운동성과나 스트레스 수치 등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의 발 위치나 페달 중심 균형까지 분석해 표시가 가능할 정도로 세세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3인치의 고화질 터치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갑을 끼거나 젖은 손으로도 작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운동 중에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 내장된 가속도계로 이를 감지, 자동으로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을 지원하며, 스마트폰용 전용앱인 가민 커넥트 IQ를 이용, 연동해 엣지 820에 각종 기능(내비 메시지 알림, 실시간 추척, SNS 공유 등)을 추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별매 액세서리인 바리아 레이더(Varia Rader)를 자전거에 추가 장착하면 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확인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개 숙이지 않고 안전하게 각종 정보 확인하는 '바리아 비전'
엣지 820을 비롯한 엣지 시리즈와 호흡을 맞춰 제품의 효용성울 높이는 또 하나의 제품인 ‘바리아 비전(Varia Vision)’도 소개되었다. 이는 사용자의 썬글라스 안쪽에 달아 이용하는 사이클링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사이클링 중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엣지 시리즈에서 제공되는 각종 운동 정보(거리, 심박수, 속도 등)나 내비게이션 정보, 안전 정보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한층 안전한 사이클링이 가능하다.
운동 데이터까지 4K 동영상에 입히는 '버브 울트라 30' 액션캠
한편, 이날 행사에선 가민의 또 다른 아웃도어/스포츠용 IT기기인 버브 울트라 30(VIRB ULTRA 30) 액션카메라와 다기능 스마트워치인 페닉스 3HR(fenix 3 HR)도 소개되었다. 버브 울트라 30은 4K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액션캠이다.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방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깨끗한 음성의 녹음이 가능하다.
버브 울트라 30의 가장 큰 특징은 액션캠 자체적으로 운동 관련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는 G-METRAIX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속도나 고도, 관성력, 심박수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지, 동영상과 함께 담을 수 있다.
다기능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페닉스3 HR'도 발표
마지막으로 소개된 페닉스3 HR 스마트워치는 다기능 아웃도어 스포츠 워치를 지향한다. GPS 및 글로나스, 가속도 센서, 심박수 센서 등을 탑재, 이를 통해 각종 운동 데이터를 기록,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러닝 기능이 향상되어 수직진폭, 지면접촉시간, 젖산 한계치 등 상당히 디테일한 정보의 분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날 소개된 엣지 820은 62만원, 바리아 비전은 62만원이며, 버브 울트라 30 액션캠은 54만 9,000원, 피닉스3 HR 스마트워치는 86만 9,000원에 판매된다고 가민은 밝혔다. 그룹 트랙과 같은 엣지 820의 핵심 기능 상당수가 스마트폰과 연동된 상태에서만 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민의 관계자는 "모든 기능을 단독으로 구동하게 하려면 제품의 크기가 더 커지고 가격도 비싸졌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