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꿈 향한 날갯짓 시작하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
[IT동아 안수영 기자]
게임을 개발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을 다니거나 인맥이 많다면 멘토를 찾으면 되지만, 물어볼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궁금한 점을 해결하려 교육기관을 찾자니 값이 비싸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물어보고 해결하기는 어렵다. 창업까지 꿈꾸는 초보 개발자라면, 사업자 등록 등 창업 분야는 잘 모를 수도 있다.
개발자들이 속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게임을 개발해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나섰다. 바로 ‘경기 게임 아카데미 교육생 1기’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게임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다. 차세대 게임 인재와 스타트업 양성,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주 선발을 마친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1기 교육생이 처음으로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2층 G-NEXT 강의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아카데미 사업과 앞으로의 교육 과정, 전임 강사 및 교육생들의 소개로 구성됐다. 교육 기간은 총 6개월이며, 교육생들이 원하는 개발을 하면 전임 강사들과 유명 게임사의 실무진들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1:1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닌, 수업 시간 내 교육생들이 개발을 하고 강사들이 개발 방향과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의 이은진 전임교수는 "교육생 분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 엔진의 시장이 유니티와 언리얼로 양분되어 있다. 이를 위해 유니티와 언리얼 블루프린트 교육도 진행하고자 한자.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아카데미 수료 이후에 다른 게임을 개발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이 개발한 게임이 창업까지 이어지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업에 필요한 각종 실무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이슬기 매니저는 "격주 화요일 저녁에는 오픈 세미나를 열어서 유명 개발자 분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질의응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1월 첫째 주에 처음으로 오픈 세미나가 진행될 것이다. 교육생 분들뿐만 아니라 판교 근처의 게임사 인력들이 참여해, 네트워킹의 기회가 보다 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교육 프로그램 설명이 끝난 후에는 교육생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교육생들은 주로 교육과 개발을 병행하는 법, 개인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범위, 공간 및 장비 지원에 대해 질문했다. 이 매니저는 "수요조사를 통해 퍼블리싱, 마케팅, 번역, 홍보 등 교육생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게임 아카데미의 전임 강사 4명의 소개가 이루어졌다. 프로그래밍은 최윤규 MWN Tech 대표, 기획은 Entaro3 황석윤 대표, 그래픽은 TeslaCoil 권오찬 대표, 유니티는 최문성 교수가 맡았다. 그래픽을 담당하는 권오찬 대표는 "교육생 분들이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봐 달라. 수업 시간 동안 상주하면서 최대한 서포트하겠다"라고 소개했다. 기획을 담당하는 황석윤 교수는 "기획자로서 필요한 스킬, 게임 런칭 시 필요한 것들, 마케팅이나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했었던 경험 등을 공유해 드리고자 한다"라고 소개를 마쳤다.
수강생들은 대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게임 출시 경험이 여러 번 있는 경력자부터 고교생, 영화 감독부터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까지 다방면에서 두루 실력을 갖춘 이들로 구성됐다. 각각 담당하는 분야와 팀은 다르지만, 자기소개를 하며 교류 의지를 보이는 등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됐다.
경기 게임 아카데미는 게임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인재들이 창업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1기 교육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궁금증을 해결해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