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의 강자, '제이버드' 한국 상륙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이어폰을 '꽂아서' 쓰는 것이 점차 어색해지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선 이어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7는 아예 이어폰용 3.5mm 포트를 삭제하기까지 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가장 큰 특징은 활동의 자유로움이다. 이런 특징 덕분에 스포츠나 아웃도어 활동과도 궁합이 좋다. 스포츠에 특화된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을 표방하는 브랜드도 하나 둘 늘고 있다. 최근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 '제이버드(Jaybird)'도 그 중의 하나다. 제이버드는 27일, 서울 대학로의 한 크로스핏 전용 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이버드의 신제품인 '프리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Freedom Wireless Bluetooth Buds, 이하 프리덤)'의 출시를 알렸다.

트레이너 정아름 씨
트레이너 정아름 씨

이날 행사에서는 제이버드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미스코리아 서울 선 출신의 헬스 트레이너인 정아름씨가 단상에 올랐다. 정아름씨는 음악은 운동 효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제이버드 제품의 착용감과 음질이 매우 뛰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이버드가 후원하는 스포츠
스타들
제이버드가 후원하는 스포츠 스타들

제이버드는 한국에서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미국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90달러 이하)에선 비츠(Beats)와 LG전자에 이어 3위를 점하고 있는 브랜드다. PC용 주변기기 제조사로 유명한 로지텍 그룹에 속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모회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제이버드는 음향기기 브랜드보다는 스포츠 용품 브랜드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해외의 유명 스포츠팀이나 스포츠 스타를 후원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제이버드 프리덤
제이버드 프리덤

이날 소개된 제이버드의 2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인 ‘프리덤’은 일반적인 6mm 드라이버를 이용하면서 스피커 하우징의 크기를 20% 줄여 본체의 부피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대부분의 헬멧과 호환되며, 귀에 착용할 때 아래쪽, 혹은 위쪽을 향하게 취향대로 꽂을 수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금속재질을 도입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함과 동시에 금속 재질의 제품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적용, 음질을 높였다.

제이버드 프리덤
제이버드 프리덤

본체와 동봉된 소형 충전기가 추가 배터리의 역할을 겸하는 것도 특징이다. 본체만으로는 연속 4시간, 충전기를 결합한 상태에선 4시간을 더해 최대 8시간 동안 연속해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4가지의 이어핀, 3쌍의 폼팁과 실리콘팁이 본체 패키지에 동봉되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크기나 모양의 조정이 가능하다.

제이버드 프리덤
제이버드 프리덤

그 외에 또 한가지의 특징은 모바일 앱과의 연동을 통해 자유로운 음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iOS나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되는 ‘마이사운드’앱을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프리셋을 설정 가능한데, 이렇게 설정한 값은 스마트폰이 아닌 이어폰 본체에 저장된다. 스마트폰을 바꿔도 해당 프리셋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그외에도 제이버드에서 후원하는 스포츠스타들이 쓰는 프리셋 값을 다운로드해서 자신의 프리덤 이어폰에 적용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제이버드 관계자는 현재 한국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LG전자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범용성을 강조하는 LG전자 제품과 달리 스포츠, 아웃도어에 특화된 시장에서 제이버드는 한층 강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외에 방수 기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블루투스 제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대신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정도의 대책은 세워 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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