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AR, ADAS까지 지원하는 요즘 내비게이션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파인디지털(2016년 9월 22일)
제목: 파인드라이브, GPS 특허기술 적용한 매립형 내비게이션 MONSTER 5 출시
본문: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의 가장 빠른 내비게이션 브랜드 파인드라이브가 진화된 GPS 성능을 자랑하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MONSTER 5를 출시한다.
해설: 파인드라이브는 파인디지털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전문 브랜드로, MONSTER 5(몬스터5)는 파인드라이브의 새로운 매립형 내비게이션이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의 대중화로 인해 최근에는 전면 유리에 붙여 쓰는 거치형 내비게이션 보다는 순정 내비게이션처럼 차량 센터페시아에 탑재하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순정 내비게이션 대비 저렴한 가격, 그리고 좀 더 나은 길 찾기 기능이 장점이다. 다만, 순정 내비게이션처럼 차량 자체를 제어하는 기능은 넣기 힘든 것이 단점이다.
본문: 새롭게 출시되는 MONSTER 5는 파인드라이브가 특허 받은 TurboGPS8.0 기술을 적용한 내비게이션이다. 미국의 GPS와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위성 신호와 DMB를 통한 위성 궤도 예측 정보를 동시에 수신해 정확하고 빠른 길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TurboGPS8.0은 내장 GPS 안테나를 파인드라이브만의 자체 기술로 튜닝하여 외장 GPS가 없어도 수신을 양호하게 해 장착의 편의성을 높였다.
해설: 시중에 쓰이는 모든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미국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통해 위치 정보 분석을 한다. 하지만 2010년을 즈음해 러시아 인공위성 기반의 위치 정보 분석 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 기술도 민간에 본격 보급되기 시작했다. GPS와 글로나스의 정보를 함께 이용해 한층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전원을 이제 막 켠 상태에선 위성의 위치를 분석하느라 정상적인 구동에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파인드라이브 MONSTER 5는 DMB 회선을 통해 위성의 궤도 예측 정보까지 수산하기 때문에 초기에 위성 신호를 잡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본문: MONSTER 5는 업계 최고 수준의 최신 64비트 옥타코어 CPU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용해 듀얼코어 CPU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연산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더불어 멀티태스킹 성능을 기존 대비 200% 이상 향상시킨 내비게이션 최적화 설계를 바탕으로 고화질의 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다.
해설: 내비게이션 장치의 하드웨어는 ARM 계열 프로세서로 구동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유사하다. 파인드라이브 MONSTER 5에 탑재된 S5P6818 프로세서(삼성 제조) 역시 그러하다. 8개의 코어를 갖춘 옥타코어 구성의 프로세서라 동시에 여러가지 처리를 하는데 유리하다. S5P6818 프로세서에 적용된 ARM의 코어텍스-A53 아키텍처는 삼성전자 갤럭시 S6용 프로세서에도 일부 적용된 바 있다.
본문: 스마트폰과 연동 시 차량운행기록 자동 관리 및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차량 운행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인운행기록부’를 사용할 수 있다. 앱 설치 후 차량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면 국세청에서 지정한 업무용 승용차 운행 기록부 양식에 맞춘 차량 운행 기록이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전송된 차량 운행 기록 파일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이나 메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해설: 위 기능은 개인 자가용 이용자 보다는 법인용 차량 이용자에게 유용하다. 올해 4월, 국세청은 차량 운행 기록부를 성실하게 작성하지 않는 업무용 차량은 비용처리가 어렵도록 세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본문: 이 외에도 MONSTER 5는 최첨단 증강현실을 접목한 경로 안내 서비스 'FineAR'을 지원해 갈림길이 많아 길 찾기에 혼란이 올 수 있는 지역에서도 직관적으로 길을 안내한다.
해설: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GO'의 히트 이후 증강현실(AR) 기술이 대중에게 잘 알려졌지만, 사실 내비게이션 업계에선 진작부터 AR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었다. 특히 파인디지털의 경쟁사인 팅크웨어(아이나비)에서 2014년, AR을 전면적으로 적용한 아이나비 X1 내비게이션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반면, 파인디지털의 AR 접근 방식은 점 다르다. 상시 AR로 구동하는 아이나비 제품과 달리, 파인드라이브의 AR은 골목길과 같은 일부 구간에서만 구동한다. 평상시엔 일반 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활용성이 높다고 파인디지털은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려면 파인드라이브 MONSTER 5 외에 FineADAS 전용 카메라를 추가로 구매해 차량에 장착해야 한다.
본문: 뿐만 아니라 '앞차 출발 알림', '차선이탈 경보'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도모했다. MONSTER 5 기본 패키지는 본체, SD카드, 전원 케이블, 통합 케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54만 9천 원이다.
해설: ADAS는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상황을 미리 예측해 경고하거나 아예 핸들이나 페달을 대신 조작해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의 통칭이다.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업계에도 ADAS를 적극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파인드라이브 MONSTER 5에는 앞차는 출발했는데 자차가 출발하지 않으면 경고음으로 이를 알리거나 졸음 등으로 인해 차선을 이탈했을 때 이를 알리는 일부 ADAS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AR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이를 이용하려면 FineADAS 전용 카메라의 장착이 필요하다. 다만, 카메라 외에 초음파 센서나 장단거리 레이더까지 이용하는 완성차의 ADAS에 비하면 정밀도나 적극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알아 두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