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를 무선으로 연결한다 '올레tv 에어'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IPTV는 인터넷망을 이용한 유선 TV 서비스다. 보통 집안으로 들어온 인터넷 선은 모뎀에 연결되고, TV에 연결된 셋톱박스와 모뎀이 유선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모뎀과 셋톱박스가 유선으로 연결되다 보니 IPTV를 설치할 때 벽면을 타고 선을 깔기고 하고, 필요에 따라 구멍을 내야 하는 일도 생긴다. 게다가 이런 작업은 전문 기사가 아니면 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셋톱박스와 모뎀 연결을 무선으로 하면 안 될까? UHD 화질의 고용량 콘텐츠를 끈김없이 이용하려면, 빠른 전송 속도, 넓은 대역폭,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하다. 기가 인터넷의 도입으로 유선에선 이것을 구현하기가 쉽지만, 무선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 집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만 하더라도 옆집과의 신호 간섭이 생기곤 한다.

8월 18일 KT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한 것이 바로 모뎀과 셋톱박스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인 '올레tv 에어(olleh tv air)'다. 와이파이 기술을 사용해 선 없이 올레tv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최대 50m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올레tv
올레tv

제품은 외장형 단말기 형태다. 하나는 모뎀에 연결하고, 하나는 셋톱박스에 연결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신호를 주고받게 된다. UHD급 영상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무선 연결로 인해 얻게 되는 이득은 IPTV 설치가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더는 AS 기사가 가정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인터넷이 가정 내 설치되어 있다면, 올레tv 에어(olleh tv air)와 셋톱박스만 받아서 직접 연결하면 된다. 누구나 올레tv를 설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유선 때문에 옮기기 어려웠던 TV를 원하는 곳에 쉽게 이동할 수도 있다.

크기는 12.0ⅹ12.5ⅹ3.1cm로 4개의 안테나를 내장했다. 현재는 외장형이지만, KT는 셋톱박스와 모뎀에 내장한 모델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올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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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미디어사업본부장 유희관 상무

IPTV는 영상 콘텐츠 서비스이기 때문에 무선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레tv 에어에는 3가지 기술이 쓰였다.

무선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기술들이다. 먼저 '광대역 UHD 영상 트래픽 QoS(Quality of Service) 기술'은 UHD 전송 속도에 적합한 패킷 어그리케이션(aggregion)을 만들게 되고, 비디오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게 해준다. 기가급 속도로 안정적인 전송을 위해서는 '무선 광대역 Wave-2 및 자동접속 기술'이 쓰인다. 4x4 안테나를 사용해 4채널 본딩 기술로 1Gbps 이상의 속도를 처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채널 셀렉션(Selection) 기술'은 주변 와이파이의 무선 간섭을 없애고, IPTV에 최적화된 와이파이 채널을 우선적으로 자동 전환해준다.

KT 미디어사업본부장 유희관 상무는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기가와이파이홈 기술 기반으로 보장할 수 있는 품질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올레tv 에어는 별도로 판매된다. 가격은 9만 9000원(VAT 별도)으로 전국 대리점, 고객센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KT 인터넷과 IPTV 결합상품을 신규 가입할 경우에는 무료 제공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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