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PC 시장의 대세… 지난해보다 출하량 40% 증가
[IT동아 이상우 기자]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00만 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데스크톱은 49만 대로 전년보다 7.2% 감소한 반면, 노트북은 6.4% 증가한 51만 대로 2분기 연속 노트북 수요가 데스크톱을 앞서고 있다.
데스크톱은 가정, 공공, 중소기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두자리수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올인원 데스크톱은 2만대 줄어든 4만 2,000대에 그쳐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부문은 교내 실습실 등 노후화된 데스크톱을 대거 교체함으로써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5만 8,000대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도 데스크톱 교체는 지속될 전망이다. 노트북은 공공 부문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증가했으며, 두께 21mm 이하의 얇고 가벼운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31만 대(노트북 전체 출하량 51만 대)를 기록하며 노트북 수요를 이끌고 있다.
2015년 PC방을 제외한 소비자 시장의 게이밍 PC 출하량은 13만 대로 집계 됐으며, 최근 오버워치를 비롯한 그래픽이 향상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층이 늘어남에 따라 게이밍 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과 달리 최근 게임은 멀티코어를 지원하고 그래픽 카드의 병렬연산 기능을 충분히 활용함에 따라 80만 원~100만 원 초반의 실속형 게이밍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데스크톱은 엔비디아의 프리미엄 제품인 GTX1080과 가성비를 높인 AMD의 RX480이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컨수머 부문의 게이밍 PC 수요는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질적으로 관련 업체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PC방은 하드디스크 없이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노하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유지 보수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IDC의 권상준 수석연구원은 "2016년은 게이밍 PC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가격과 성능 등 사용자 요구에 부합하는 실속형 게이밍 PC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