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뒤이은 단통법 해방폰은? 노트5는 11월부터
[IT동아 김영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가 한창 팔리고 있는 요즘 시기에 난데없이 구형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말기의 구매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시지원금 제한이 풀리면서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6 시리즈가 구형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지간한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는 성능이 훨씬 좋은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현행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하에서 공시지원금은 최대 33만원을 넘을 수 없지만, 출시 15개월이 지난 제품은 이 제한에서 벗어난다. 작년 4월 10일에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는 아직도 70만원 근처다. 하지만 이달부터 출시 15개월을 맞이하며, 지난 16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통신사지원금이 크게 올라 59요금제를 이용하면 10만원대의 할부원금(실구매가)에 살 수 있게 되었다. 같은 날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규모의 공시지원금을 제공, 전국적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갤럭시S6의 뒤를 이어 다시 반짝 인기가 기대되는 이른바 '단통법 해방폰'은 LG전자의 G4가 있다. 작년 4월 29일에 출시된 LG G4는 다음 주말 즈음부터 출시 15개월을 맞아 공시지원금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G4는 올해 초에 이미 출고가를 69만 9,6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내린 상태이고 7월 21일 현재 59요금제 기준 할부원금 20만원대로 팔리는 곳도 많다. 따라서 공시지원금 제한이 풀린다 해도 갤럭시S6만큼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2일 후속모델인 갤럭시노트7의 공개를 앞두고도 아직도 꾸준한 인기를 끄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는 작년 8월 21일이 출시일이다. 따라서 최소한 올해 11월 말은 되어야 공시지원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는 각 통신사의 재고 상태와 제조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5는 32GB 모델 89만 9,800원, 128GB 모델은 99만 9,900원에 달할 정도로 출고가가 높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이 오르더라도 아주 싸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 수 있다.
LG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V10은 작년 10월 8일에 출시, 내년 1월 초 즈음에 15개월 해금폰이 된다.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5 수준의 인기를 끈 제품은 아니지만, 제법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이라 꾸준히 찾는 소비자가 있다. 아직도 할부원금 60만원대 전후에 팔린다.
애플의 인기 제품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작년 10월 23일에 출시되었으므로 LG V10과 비슷한 내년 1월 말 즈음에 출시 15개월을 맞이한다. 하지만 아이폰 시리즈는 제조사 측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렬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동통신사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고가의 보조금을 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모델이 출고가 100만원에 육박, 혹은 그 이상일 정도로 고가의 제품인 것도 생각해야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16GB 모델은 제법 싼 값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