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온 '프렉탈 디자인', 뜨거운 PC 조용히 식힌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이제 겨우 7월 중순을 지났을 뿐인데 오늘 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올해 여름은 한층 뜨거울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고사양 PC를 쓰는 사용자들은 발열관리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열을 제대로 관리해야 해당 시스템의 성능 및 안정성이 보장된다. PC 내부의 온도를 내리는 대표적이고 가장 간단한 방법은 냉각팬을 증설하거나 기존의 냉각팬을 고회전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소음이 문제다. 소음 역시 만만치 않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프렉탈 디자인(Fractal Design)은 PC의 발열과 소음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PC 케이스 및 튜닝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프렉탈 디자인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유통 전문업체인 이노베이션티뮤를 통해 한국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인 제품은 '디파인S 윈도우(Define S window)' 케이스와 '벤추리(Venturi) HF-14 냉각팬', 그리고 '켈빈(Kelvin) S24' CPU 수냉 솔루션 등이다.
냉각팬 8개 장착 가능, 수냉 쿨러에도 적합한 '디파인S 윈도우'
프렉탈 디자인 디파인S 윈도우는 덩치가 상당하다. 높이(451mm)는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와 비슷하지만 너비(233mm)가 반 뼘 정도 더 길다. 내부 공간이 넓을수록 고사양 PC를 구성할 수 있고 냉각에도 더 유리한 조건이긴 하다. 특히 부피가 큰 수냉 쿨러 세트를 내장하기에도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케이스 전면과 후면에 140mm 냉각팬이 1개씩 기본으로 달려있으며, 그 외에도 전면에 2개, 상단에 3개, 그리고 하단에 1개의
120mm나 140mm 냉각팬을 추가해 총 8개를 운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수냉 쿨러용 워터탱크(측면)나 워터펌프(하단)을 고정할 수 있는
전용 마운팅 홀도 갖췄다. 2016년 7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12만 4,750원이다. 참고로 자매품인 디파인S 모델은 디파인S 윈도우
모델과 거의 같은 제품이지만, 측면에 투명 아크릴 윈도우가 없고 1~2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
조용하게 시원한 140mm 냉각팬, '벤추리 HF-14'
프렉탈 디자인 벤추리 HF-14는 지름 140mm의 케이스용 냉각팬이다. 140mm 냉각팬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80mm나 120mm 냉각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회전 속도로도 높은 냉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슬리브 베어링보다 소음과 수명을 개선한 유체 베어링(FDB)을 탑재했고, 본체 고정용 나사를 꽂는 모서리 부분을 4곳 모두 고무로 처리, 진동 및 소음 감소를 꾀했다.
고무 모서리는 탈착이 가능하며, 동봉된 소형 고무 모서리로 바꾸면 120mm 냉각팬용 홀에도 달 수 있다. 그 외에 전원 케이블의 커넥터에 달면 냉각팬의 회전 속도를 줄어들어 소음을 더 낮추는 저항 어댑터도 동봉된다. 벤추리 HF-14의 인터넷 최저가는 2만 6,010원이다.
쉽고 깔끔하게 장착하는 수냉 쿨러킷, '켈빈 S24'
프렉탈 디자인 켈빈 S24는 별도의 추가 구성품 없이 간간히 구축 가능하며, 케이스 내장형으로 깔끔하게 설치 가능한 CPU 수냉 쿨링 솔루션이다. 워터펌프와 워터탱크, 워터블록 등이 일체화되어 있다.
동봉된 120mm 냉각팬 2개를 라디에이터에 달고, 사용자의 CPU 규격에 맞는 블래킷만 워터블록에 결합하면 시스템에 수냉 쿨러를 달 준비가 끝난다. 켈빈 S24의 인터넷 최저가는 18만 2,250원이다.
이들 프렉탈 디자인의 각 제품은 물론 타사의 제품과도 호환된다. 프렉탈 디자인 케이스에 타사의 냉각팬이나 수냉 쿨러를 달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하지만 프렉탈 디자인의 제품끼리 조합했을 때 한층 일체감 있는 디자인과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그들은 강조하고 있다.
PC 케이스 및 튜닝 용품 시장에서 스웨덴 업체는 다소 생소하다. 대만과 중국, 그리고 한국 업체들이 혼전을 벌이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과는 자못 다른 디자인과 감각을 어떻게 어필하여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지 주목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