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이어베이스가 개발자들에게 약속한 3가지 혜택
[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이 파이어베이스의 15가지 핵심 기능을 공개하고, 국내 개발자들에게 파이어베이스의 장점 알리기에 나섰다. 구글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구글 포 모바일'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개발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새로워진 파이어베이스의 기능을 설명했다.
파이어베이스는 지난 2014년 구글이 인수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꼭 필요한 근간(백엔드)인 분석도구, 데이터베이스, 광고 등을 API의 형태로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백엔드 서비스(BaaS, Backend as a service)다. 지난 5월 구글 I/O에서 파이어베이스가 정식 공개된 이후 파이어베이스로 다듬어진 앱은 2개월만에 17만 개를 돌파했다.
파이어베이스는 이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완전히 통합되었다. 이로써 구글은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전방위로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파이어베이스를 활용하면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앱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말랑스튜디오 같이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며, "애드몹 등 수익창출 기능과 애널리틱스 등 사용자 분석 기능을 함께 활용해 수익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파이어베이스는 시중에 흩어져 있었던 '개발에 도움을 주는 API'를 구글이 한 군데 모아놓은 서비스다. 모여있는 API가 서로 연동되기에 실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향후 앱 뿐만 아니라 게임에도 파이어베이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확장되길 원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 갈브레이스 구글
개발자 관계 총괄(좌)과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우)>
파이어베이스의 핵심: 개발, 성장, 수익창출
파이어베이스의 기능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발, 성장, 수익창출이다. 개발은 개발자가 앱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앱 최적화에 관련된 기능과, 앱의 핵심 기능을 코딩없이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성장은 앱의 사용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앱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가 앱을 다시 사용하도록 흥미를 끄는 기능도 제공한다.
수익창출은 개발한 앱을 통해 개발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파이어베이스는 이 3가지 카테고리에 맞춰 15가지 구체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해 개발자는 앱을 좀 더 쉽게 개발할 수 있고, 서비스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개발에 관련된 9가지 기능
개발에 관련된 기능은 애널리틱스, 실시간 DB, 인증, 호스팅, 스토리지, 클라우드 메시징, 리모트 컨피그(원격조정), 테스트랩 포 안드로이드(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크래시리포팅(문제보고) 등 9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애널리틱스는 사용자의 앱 사용 행태를 분석해주는 API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앱을 사용하는지 분석해서 개발자가 손쉽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의 정보를 얻기위해 별도의 코딩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앱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실시간 DB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NO SQL 데이터베이스다. 동기화와 충돌 해결 기술을 제공해 수집한 데이터를 손쉽게 앱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실시간 DB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 사용자의 다른 기기에 동기화되는 실시간 동기화를 쉽게 구현할 수 있고, 오프라인 상태에서 생성된 앱 데이터가 추후 인터넷 연결시 클라우드에 자동 동기화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인증은 사용자의 로그인&비밀번호를 관리하는 사용자 인증 API다. 이메일 기반의 사용자 인증부터,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깃허브 등 타 서비스 기반의 사용자 인증까지 모든 사용자 인증을 지원한다. 기존에 존재하는 인증 시스템 대부분을 심리스(자연스럽게)하게 이어받아 앱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호스팅은 앱과 서비스를 위한 서버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커스텀 도메인 등 개발시 필요한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스토리지는 앱 개발시 필요한 사용자 파일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 이용할 수 있고, 추후 앱과 서비스 상용화시 바로 파일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클라우드 메시징은 비용없이 여러 플랫폼에 알림을 보낼 수 있는 API다. 특정 사용자군만 콕 집어서 알림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 특정 사용자군, 기기별로 다른 내용의 알림을 보낼 수도 있다. 구 버전 앱 사용자에게 앱을 업데이트하라는 공지를 보내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리모트 컨피그는 앱의 특정 기능을 원격으로 바로 변경해주는 API다. 사용자 급증 등 바로 대처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특정 지역에서 쇼핑몰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아졌을 때 해당 지역 사용자에게 배송비를 받지않게 앱의 설정을 변경하는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테스트 랩 포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내 앱과 서비스가 제대로 실행되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앱이 특정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실행되는지, 실행 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지 등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은 클라우드에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환경을 에뮬레이션(흉내)한 후 이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크래시 리포팅은 앱에서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하는지 등을 파악한 후 관련 보고서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정 고객이 언제 어디서 문제를 겪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 행사>
성장에 관련된 5가지 기능
성장에 관련된 기능은 초대, 다이나믹 링크, 애드워즈, 앱 인덱싱, 알림 등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초대는 사용자끼리 앱의 장점을 공유해 앱 사용자 수를 늘릴 수 있는 서비스다. 앱의 공유 기능을 강화해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 분석을 통해 초대를 받을만한 사용자만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이나믹 링크는 더 강력해진 앱 다운로드 링크 기능이다. 다이나믹 링크가 적용된 URL을 통해 앱 뿐만 아니라 앱 내부의 특정 화면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드워즈는 개발한 앱을 구글 광고를 통해 홍보하는 서비스다. 특정 타겟에 맞춰 앱을 홍보해, 앱의 다운로드 횟수를 늘려준다.
앱 인덱싱은 앱 내부의 내용을 구글 검색에 추가하는 API다. 웹 페이지 뿐만 아니라 앱도 구글 검색에 노출할 수 있어서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구글 검색에서 바로 앱을 설치하는 링크를 제공해 앱 다운로드 횟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알림은 코딩 작업 없이 사용자들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오랫동안 앱을 이용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알림을 보내 사용자들이 앱을 다시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수익창출에 관련된 기능
수익창출에 관련된 기능은 애드몹 등이 존재한다.
애드몹은 앱 내부에 광고를 삽입해 개발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일반 이미지 광고 뿐만 아니라 동영상 광고, 중간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면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보상 기반의 광고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