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아담 코작 "소수 마니아보다 다수 일반인 노릴 것"
[IT동아 김영우 기자] 13일, AMD의 라데온 RX 시리즈(코드명 폴라리스) 출시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전략 제품인 라데온 RX 480을 비롯한 새로운 그래픽카드, 그리고 7세대 APU가 소개되었으며, 올 연말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프로세서인 '젠(Zen)'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은 AMD 라데온 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아담 코작 (Adam Kozak)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오늘 소개된 그래픽카드 제품군 300 달러대 이하의 퍼포먼스급 제품이다. 플래그십 제품인 코드명 ‘베가’의 출시가 너무 늦어지는 건
아닌가?
A: 딱히 그렇지는 않다. 일정한 출시 싸이클을 따라가는 것뿐이다. 현재의 플래그십급 제품인 퓨리 시리즈는 작년에 나왔으니 올해는 퍼포먼스급
및 보급형에 주력하는 것이다.
Q: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그에 비해 마니아의 수는 제법 많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이 필요한 것 아닌가?
A: 일부 애호가를 위한 마케팅 보다는 일반인 소비자를 노려서 전체적인 규모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데온 RX 480 등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Q: 라데온 RX 480 공개 초기에 인터넷 상에서는 이 제품이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급의 성능을 낼 것이라며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출시되니 실제 경쟁 제품은 지포스 GTX 970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았는지?
A: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한번도 라데온 RX 480이 지포스 GTX 980의 경쟁 제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좋다.
Q: 노트북에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연결해 게임 성능을 높이는 ‘AMD X커넥트(AMD XConnect)’ 기술이 지난 3월에 발표된 바
있다. 아주 흥미로운 기술인데 언제 즈음 관련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을까?
A: 확실히 X커넥트는 흥미로운 기술이다. 레이저(Razer)사에서 첫번째 제품이 나왔다. 그리고 지난 컴퓨텍스2016 행사장에서 에이수스나
사파이어 등에서 시제품을 전시했으나 조만간 더 많은 제품이 나올 곳으로 기대된다. 대형 그래픽카드 외에 소형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된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Q: 최근 AMD에서 강조하는 주요 기술 중에 하나가 프리싱크(FreeSync)다. 분명 효과적인 기술이지만, 이 기술의 매력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프리싱크: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화면의 초당 프레임이 모니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주사율(화면재생빈도)를 넘을 때 화면의 일부가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기존에는 이를 수직동기화(V-Sync) 기술로 완화시켰으나, 이 경우는 그래픽카드의 최대 성능을 제한하게 된다. 프리싱크는
수직동기화 적용 없이 화면 갈라짐을 완화하는 기술이다.
A: 프리싱크는 아주 좋은 기술이지만 그 원리와 효과를 짧게 설명하긴 힘들다. 그래서 간단하게 초당 60프레임을 벗어난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Q: 현재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4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가칭 PS네오라고 하는 이 콘솔에 AMD의 폴라리스 기반 GPU가
들어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가?
A: 음… 그건 말하기 곤란하다. 소니 쪽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Q: AMD의 플래그십급 그래픽카드인 퓨리 시리즈에 첫 적용된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일반 라데온에 적용되는 건 언제 즈음일까?
A: 퓨리 시리즈에 적용된 HBM을 보면 알겠지만 4096비트의 메모리 구성이다. 기껏해야 128~256비트 정도의 메모리를 이용하는 일반
그래픽카드에는 현재로선 적합하지 않다. 다만, 차세대 플래그십급 그래픽카드인 베가에 더욱 발전된 HBM2가 들어가는 건 사실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