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 사용시간, 소음 개선 '다이슨 무선 청소기 V8'
[IT동아 김태우 기자] 영국 기업 '다이슨(Dyson)'이 새로운 디지털 모터 V8을 장착한 무선 청소기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 6월 2일 인사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를 알린 것. 헤드 툴에 따라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 2종으로 출시되며, 기존 모델 대비 흡입력이 더 강력해지고, 배터리 시간 증가와 소음이 개선되었다고 다이슨 측은 밝혔다. V8 모터는 개발 기간만 18개월이 걸렸다.
새 디지털 모터 V8의 분당 최대 회전 속도는 11만 rmp. 여기에 헤드툴 기술을 개선해 흡입력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15%가량 좋아졌다고 한다. 흡입 세기는 일반과 맥스 모드 2가지다. 맥스 모드는 유선 청소기만큼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해 준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니 일반 모드에서는 집에서 사용하는 타사의 무선 청소기보다 더 흡입력이 좋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맥스 모드는 확실히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준다. 다만 일반 모드는 사용시간이 40분이지만, 맥스 모드는 7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전 모델보다 일반 모드는 2배 늘었지만, 맥스 모드는 1~2분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소음은 이전 모델보다 50% 더 조용해졌다. 이 또한 현장에서 시연했었는데, 확실히 새 모델이 더 조용하다. 포스트 모터 필터를 재설계하고 공기가 지나가는 공간을 넓혀 소리를 줄였으며, 내부의 음향펠트와 밀포 기포도 진동을 흡수하고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단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먼지 통을 비우는 방식. 버튼을 눌러 청소기 윗부분을 위로 들어 올리면, 먼지 통 하단 뚜껑이 열리면서 먼지를 털어낼 수 있다. 사용자는 먼지를 손으로 만질 필요 없이 간편하게 비울 수 있게 된다.
흡입된 공기가 배출될 때는 포스트 모터 필터를 사용해 여과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미세 먼지까지 잡아내다는 것. 다이슨 분석 및 상업용 모터 매니저인 피트 더켓은 "다이슨 청소기로 배출되는 공기가 지금 이곳의 공기보다 더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무게는 2.6kg이다. 손잡이에 모터가 배치된 방식으로 손목 가까이 무게 중심을 줘 사용이 더 편하다는 것이 다이슨의 이야기다. 버튼은 누르고 있어야 작동이 된다. 총처럼 잡고 누르는 방식인데,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해 보인다. 다이슨은 실수로 버튼을 누른 후 방치하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리너 헤드와 툴도 향상됐다. '모터헤드'는 기존 V6 애니멀 모터헤드 대비 150% 높은 브러시 바 파워를 제공하며, '소프트 롤러 헤드'는 정전기 방지 탄소섬유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동안 부드러운 섬유 나일론으로 덮여 있는 롤러는 큰 쓰레기를 제거해 준다.
가격은 V8 플러피가 139만 원, V8 모터헤드가 129만 원이다. 두 제품은 본체는 동일하고, 클리너 헤드의 종류만 다르다. 플러피는 마룻바닥, 모터헤드는 카펫에 좀 더 적합한 모델이다. 당장은 클리너 헤드를 별도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