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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사진, 어디에 보관하면 좋을까?

김태우

[IT동아 김태우 기자]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쉽게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둘 수 있는 이런 기기들 덕분에 가족,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언제라도 다시 꺼내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 이런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넘쳐나다 보니 별도의 저장 장치에 보관해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저장 매체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장치의 종류에 따라 요모조모 살펴봤다.

USB 메모리

USB 메모리는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작고 가벼운 크기로 뛰어난 휴대성을 지녔으며, USB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되는 쉬운 사용법을 지닌 저장 매체다. 게다가 가격 또한 저렴해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보안상의 이유로 인터넷을 통한 파일 전송, 보관이 제한되는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장장치▲ 스마트폰과 PC 모두 지원하는 샌디스크의 OTG 메모리 '울트라 듀얼'

사진이나 동영상을 USB 메모리에 저장하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긴 하지만, 용량이 그리 크지 않다. 32~128GB가 주로 팔리며 10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지만, 512GB 제품은 30만 원이 넘을 만큼 비싸다. 1TB 이상의 USB 메모리도 이미 등장했지만, 국내선 판매도 되지 않고 가격 측면에선 메리트가 없다.

PC뿐만 아니라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OTG 메모리까지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에서 쓸 수 있으므로 몇몇 사진과 동영상을 선별해서 지니고 다니기에는 USB 메모리만 한 게 없지만, 장기적인 보관은 비효율적이다. 특히 USB 메모리 크기가 작다보니 쉽게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보조 매체로 쓰는 것이 좋다.

휴대용 외장 하드

USB 메모리는 플래시 메모리이지만, 휴대용 외장 하드는 HDD를 쓴다. 20만 원 안팎이면 4TB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USB 메모리에 비하면 저장 공간이 넉넉하다. 크기는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라 가방에 넣어 다니면 큰 부담도 없다. 용량이 적을수록 두께가 얇아지는데, 1TB 제품들은 여자들의 클러치백에 넣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얇다. 

WD 마이패스포트 울트라

▲ WD에서 내놓은 휴대용 외장 하드 'My Passport Ultra'

4TB 용량이면, 단순 계산으로 1GB 동영상 4000개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꽤 넉넉하다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제조사 측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백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PC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쉽게 외장 하드로 옮길 수 있다.

HDD는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 휴대용 외장 하드는 보통 USB 포트를 통해 전원이 공급되기 때문에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하더라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 요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자체 배터리를 품고 있어서 배터리가 방전되면 쓸 수 없다.

넉넉한 저장 용량과 휴대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해 놓기엔 나쁘지 않지만, 4TB 이상의 제품은 구하기 힘들다.  다양한 기기에서의 접근성도 한계가 있으며, HDD이기 때문에 오류가 날 가능성도 있다. 장기 보관에는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데스크톱형 외장하드

외장 하드 제품 중에서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는 데스크톱형 제품도 있다.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공급하게 되며, 16TB 용량의 제품도 판매되고 있어 용량에 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저장장치▲ 씨게이트가 내놓은 책상위에 올려 놓고 쓰는 외장하드 'Backup Plus Desktop'

이 제품 또한 휴대용 제품처럼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백업할 수 있으며, 특히 레이드 구성이 지원된다. 레이드 구성을 통해 용량을 절반으로 나눠 절반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절반은 복제본을 만들 수 있다. 한쪽이 고장 나더라도 복제본이 있으므로 데이터가 보호되는 것. 가족사진이나 동영상은 장기 보관을 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런 보호 기능은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만 데스크톱형 외장 하드이다 보니 PC에 항상 물려 놓고 쓰게 된다. 휴대할 수 없다 보니 외부 접속을 할 수 없으며, 다른 기기의 접근성도 떨어진다. 요즘 공유기 중에는 외장 하드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 외장 하드에 접근할 수 있기는 하지만, 설정 방법도 다소 어렵고 스마트폰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다. 보관성은 좋지만, 활용 측면에선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

나스(NAS)

마지막으로 나스는 데스크톱형 외장 하드에 인터넷 연결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외장 하드에는 없는 전용 운영체제가 있고, 다양한 부가 기능이 지원된다. 직접 HDD를 꽂을 수 있으며, 2베이, 4베이, 8베이 등 여러 개의 HDD를 꽂을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기서 살펴보는 저장 매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당연히 레이드 구성을 통해 복제본 생성이 되며, HDD 하나가 불량으로 고장 나면 나스는 그대로 두고 HDD만 교체해 쓰면 된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외부에서 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을 통한 스마트폰 접속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가족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서 꺼내 볼 수 있는 것.

저장장치▲ WD의 설치가 쉬운 나스 'My Cloud EX2 Ultra'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장 하드의 경우 공유할 사진이나 동영상을 복사해 USB 메모리 등에 담아서 줘야 하지만, 나스는 그럴 필요 없다. 가족에게 공유 접속만 제공하면 된다. 가족 구성원 누구나 접속할 수 있으니 활용도는 더 높은 셈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진입 장벽이 다소 높다는 점이다. 운영체제가 있는 제품이다 보니 초기 설정이 다소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WD에서 내놓은 '마이 클라우드(My Cloud)' 제품군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나스도 있다. 장기적인 사용성을 고려하면,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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