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씽크패드가 달라졌어요', 레노버 X1 패밀리 공개
[IT동아 이상우 기자] 20여 년 전 등장한 씽크패드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비즈니스 맨의 든든한 파트너다. 지난 1992년 처음 등장했으며, 우주선에서 사용하기 위한 모델,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장착한 모델, ODD를 내장한 모델, 지문 인식 기능을 갖춘 모델 등 업무용 노트북 시장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이런 씽크패드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한국 레노버가 2016년 3월 16일, 네 가지 형태의 '씽크' 브랜드 고성능 PC를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레노버의 설명을 빌리자면 'X1 패밀리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전형적인 씽크패드 형태의 노트북이다. 기존 씽크패드 디자인과 일명 빨콩이라 불리는 트랙 포인트를 그대로 계승했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지만, 성능은 오히려 좋아졌다. 모델에 따라 최대 인텔 6세대 코어 i7 vPro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6GB 메모리, 1TB SSD 등 고성능 부품을 다수 탑재했다. 특히 저장장치의 경우 일반 SATA 방식의 SSD보다 최대 2배 빠른 PCIe NVMe 방식의 SSD를 장착했다. 화면 크기는 14인치며 전문작업을 위해 Q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씽크패드의 상징과도 같은 내구성 역시 한층 강화했다.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탄소섬유를 주 소재로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미 국방성의 12가지 내구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영하 20도씨에서 72시간 본관해도 고장나지 않으며, 키보드에 물을 부어도 최대 500ml까지 순식간에 배수할 수 있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레노버의 기존 노트북 제품군인 요가 디자인을 씽크패드에 적용한 모델로, 화면을 완전히 뒤로(180도) 젖히는 것이 가능한 모델이다. X1 카본과 마찬가지로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했으며, 두께 1.68cm, 무게 1.27kg 등 휴대성도 확보했다. 화면을 완전히 뒤로 넘기면 키보드가 내부에 숨겨지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태블릿PC 형태로 사용 시 조금 더 자연스럽다.
레노버의 전자펜 '씽크패드 펜 프로'과도 호환한다. 2,048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며, 특히 X1 요가에 전자펜을 수납하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화면에 써넣은 손글씨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 입력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씽크패드 X1 태블릿은 모듈 교체 방식의 태블릿PC로, 빔프로젝터, 3D 카메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모델에 따라 최대 6세대 코어 m7 프로세서를 탑재해 노트북에 준하는 성능을 낼 수 있다. 크기는 12인치며, 탈부착할 수 있는 전용 키보드는 기존 씽크패드의 트랙포인트도 내장했다. 또한, 수리 및 업그레이드 편의성을 위해 뒷면 커버를 분해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했다. 씽크패드 펜 프로 역시 지원한다.
내장 배터리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모듈을 연결하면 최대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빔 프로젝터를 내장한 전용 모듈은 HDMI 입력 단자와 출력 단자를 갖춰, X1 태블릿과 분리한 뒤 독립적인 프로젝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3D 카메라를 내장한 모듈은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바탕으로 3D 스캐닝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3D 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씽크센터 X1은 아주 얇은 모니터를 보는 듯한 올인원PC로, 큰 화면과 준수한 성능이 모두 필요한 디자이너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화면은 무광택 처리를 해 눈의 피로를 줄였으며, 웹캠 잠금 장치를 통해 보안 성능도 높였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기본 제공하며 작동을 위한 전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깔끔한 사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국 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PC는 인간이 가진 능력의 한계를 더 높여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윈도우 10 보급과 함께 일반적인 노트북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 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러한 요구에 맞춰 네 가지 형태의 씽크패드 제품군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