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잘 쓰기]②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삭제 그리고 맥 앱스토어
[IT동아 김태우 기자]
한국은 맥 사용이 무척 불편한 나라입니다. 액티브 X로 점철된 희한한 인터넷 환경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맥 사용자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맥을 처음 쓰는 경우 윈도우와 전혀 다른 사용자 환경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빨리 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본 내용은 2015년형 맥북프로 15인치와 엘 캐피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기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일부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맥에서 포토샵을 쓰려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합니다. 윈도우처럼 맥에도 무척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맥에서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맥 앱스토어
맥 애플리케이션 설치의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맥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맥 앱스토어는 아이폰에 있는 앱스토어와 똑같은 맥용 애플리케이션 장터입니다. 맥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이 사전에 검수해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무료,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으며, 애플 ID로 로그인 후 받기 또는 구매 버튼을 누르면 맥에 설치됩니다. 설치된 애플이케이션은 '파인더 > 애플리케이션'이나 '런치패드'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런치패드는 F4 키를 누르면 실행됩니다.
▲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설치됩니다
▲ F4를 누르면 런치패드 뜨며, 이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한번 산 유료 앱은 '구입목록'에서 언제라도 추가 금액 없이 내려받을 수 있으며,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체크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맥의 운영체제인 OS X의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사용자는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합니다. OS X와 시스템 파일, 보안 관련 업데이트도 맥 앱스토어를 통해 진행됩니다. 업데이트 관련 설정은 '시스템 환경설정 > App Store'에서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내려받아 설치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으면 앱 설치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맥은 웹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관련해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1. 맥 앱스토어
2. 맥 앱스토어 및 확인된 개발자
3. 모든 곳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항목에서 3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번은 맥 앱스토어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만 허용하게 됩니다. 2번은 조금 더 확장해 애플 개발자로 등록되어 확인된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합니다. 웹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려면 3번을 선택해야 합니다.
설치 과정도 크게 3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압축 파일'로 제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해당 폴더를 더블 클릭하면 압축해제가 되며, 실행 파일이 나오는데요. 이를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그냥 옮기면 됩니다. 맥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윈도우처럼 설치과정이 없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파일 자체가 실행 파일입니다.
확장자가 .dmg인 파일로도 배포됩니다. 대부분 맥용 애플리케이션은 dmg 형식입니다. 이 파일은 디스크 이미지 파일입니다. 해당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마운트가 되면서 내부에 접근할 수 있는 파인더 창이 뜹니다. 창을 자세히 보면 실행 파일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바로 옮길 수 있도록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우스로 해당 창에서 끌어다 놓으면, 애플리케이션이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설치됩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처럼 설치 과정을 거치는 인스톨 방식도 간혹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시스템 라이브러리에 접근하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 관리자 계정을 요구합니다.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은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설치했습니다. 맥은 여러 계정을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만약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면, 맥의 모든 사용자가 공유하게 됩니다. 즉 A 계정에 설치한 앱을 B 계정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 설정은 공유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응용 프로그램 폴더가 아닌 곳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면, 해당 계정에서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삭제
삭제는 무척 간단합니다.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휴지통에 버리면 됩니다. 만약 맥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런치패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길게 클릭하면 아이폰처럼 삭제 버튼이 나옵니다.
설치과정을 거치는 인스톨 방식은 대부분 설치 제거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치 시 사용했던 매체, 응용 프로그램 폴더의 해당 애플리케이션, 환경 설정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해도 관련 파일이 시스템에 남아 문제가 생기고, 레지스트리가 엉키기도 합니다. 이것이 점점 쌓이다 보면 어느새 PC 속도는 느려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는 이도 있습니다.
맥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면 몇 가지 설정 파일들이 특정 폴더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몇십 Kb 정도로 적은 용량입니다. 게다가 맥은 OS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 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삭제한다고 하더라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속도 저하랑은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더라도 관련 파일은 그냥 용량만 조금 차지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해당 설정 파일들이 남아 있으면, 다음에 애플리케이션 재설치 시 기존 설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설정 파일까지 모두 삭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AppCleaner', 'CleanMyMac' 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합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