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 2세대와 1세대의 차이점
[IT동아 강일용 기자] 유튜브, 넷플릭스,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거실 TV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인 크롬캐스트가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구글코리아는 크롬캐스트 2세대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크롬캐스트란? http://it.donga.com/search/tag/?query=%ED%81%AC%EB%A1%AC%EC%BA%90%EC%8A%A4%ED%8A%B80)
크롬캐스트 2세대는 어떤 제품?
크롬캐스트 2세대는 1세대 제품과 비교해 무엇이 다른걸까.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을 바꾼 것과 신호 수신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크롬캐스트 2세대는 스틱형 디자인이었던 1세대와 달리 동글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한 형태로 변했다. TV 뒷면에 공간이 모자라면 꽂기가 힘들었던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디자인이다. 또한 제품 속에 자석을 내장해 본체를 TV 뒤에 붙여둘 수 있다. 일반 동글처럼 덜렁거리는 것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색상도 검은색 일색이었던 전작과 달리 붉은색과 레몬라임색(약간 녹색이 감도는 밝은 노란색)을 추가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왜 이렇게 동그란 디자인이 된 것일까? 와이파이 수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크롬캐스트 2세대는 2.4/5GHz 등 두 가지 주파수를 인식하고, ac 규격을 지원하는 등 최신 와이파이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듀얼밴드 와이파이 수신기술을 채택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도 안정적으로 풀HD급 영상을 수신할 수 있다.
구글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롬캐스트 2세대는 전작 1세대보다 와이파이 수신 능력이 신호가 강할 경우에는 1.5배 신호가 약할 경우 2~3배 강화되었다. 크롬캐스트 1세대 뿐만 아니라 유사 미러링 기기보다 와이파이 수신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구글 김현유 크롬캐스트 파트너 총괄은 "크롬캐스트 2세대의 안정적인 와이파이 성능을 통해 사용자는 고해상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외 성능은 크롬캐스트 1세대와 동일하다. HDMI 출력 해상도도 전작과 동일한 풀HD 그대로다. (넷플릭스의 UHD 해상도 콘텐츠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크롬캐스트 2세대는 2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하이마트, 지마켓, 구글 스토어 등에서 5만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에서도 3월 중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이 1세대보다 5,000원 더 비싸졌으니 참고할 것.
참고로 크롬캐스트 2세대의 정식 명칭은 1세대와 동일한 '크롬캐스트'다. 2세대 출시와 함께 1세대는 단종된다.
SW 업데이트로 기능강화
크롬캐스트 2세대 출시와 함께 안드로이드, iOS용 크롬캐스트 앱의 성능도 강화했다. 기존 크롬캐스트 앱은 단지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기능만 갖추고 있었다. 반면 새로 업데이트된 크롬캐스트 앱은 내 기기에 설치된 크롬캐스트 앱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업데이트된 크롬캐스트 앱을 실행하면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 푹(POOQ) 등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에서 추천하는 동영상(유튜브의 경우 오늘의 인기 동영상)이 썸네일 형태로 나열된다. 여러 앱을 뒤지며 콘텐츠를 찾지 않아도 된다. 크롬캐스트 앱만 실행해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낸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히 콘텐츠를 찾으려면 크롬캐스트 앱에서 해당 앱 열기 메뉴를 누르면 된다. 또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다.
게임 기능도 한층 강화되었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게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과거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3을 크롬캐스트에 맞게 변환한 '파이널 판타지13 포 크롬캐스트 에디션'이 곧 국내에 출시된다. 콘솔(비디오게임기)급 게임을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반응속도는 60ms 정도로, 기존 클라우드 게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RPG 같이 정적인 장르는 아무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크롬캐스트 앱 성능 강화는 SW 업데이트에 따른 기능 추가인 만큼 크롬캐스트 1세대 사용자도 스마트폰 앱만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음악을 위한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 오디오
기존 크롬캐스트가 동영상 스트리밍을 위한 기기였다면,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음악 스트리밍을 위한 기기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스마트폰과 스피커에 연결하면 벅스뮤직, 지니, 엠넷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스피커로 즐길 수 있다.
특징도 크롬캐스트와 동일하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거나 알림이 울리면 스피커에 그대로 반영되는 블루투스 연결과 달리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거나 전화가 걸려와도 스피커에선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사용자가 스피커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음질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여러 대의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활용해 웅장하게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룹 기능을 이용해 여러 대의 크롬캐스트를 하나로 묶으면 모든 스피커에서 동일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할 수 있다. 카페, 행사장처럼 넓은 공간에서 음악을 들어야 할 경우 유용하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3.5파이(AUX) 단자 뿐만 아니라 광출력(SPDIF)도 지원한다. 규격은 3.5파이를 공유한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가격은 크롬캐스트 2세대와 동일한 5만 4,900원이며, 구입처도 동일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