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노키아 부스에서 눈에 띈 3가지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많은 이가 노키아는 망한 회사라고 알고 있다. 스마트폰을 만들던 노키아는 분명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노키아는 건재하다. 현재 노키아는 통신 장비 업체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월 22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현장에서 우연히 노키아 부스를 찾았다. 다양한 기술을 전시해 놓고 있었는데, 일반인도 흥미를 느낄 만한 3가지를 소개한다.

자율 주행을 넘어 스마트 시티로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뜨거운 키워드는 뭐니뭐니해도 자율 주행이다. 자동차에 다양한 센서를 부탁해 스스로 운전을 하게 된다. 이미 상당한 진천을 이룬 상태로 현실에 도입되기까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그럼 자동 주행 이후는 어떻게 될까? 자동 주행은 자동차가 각각 판단을 내리고 운전한다. 그렇기에 사고를 피할 수 없다. 어쩌면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불안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시 자체가 통제센터가 되고,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떨까?

노키아 부스의 한쪽 코너에는 이런 내용의 시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한 도로 형태이긴 하지만 모형 자동차가 여러 대 움직이고 있는 상황. 이때 차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나타난다면, 해당 자동차는 당연히 정지하게 되며, 다른 자동차에도 모두 신호를 보내 정지하게 된다. 앞차의 문제가 뒤차까지 모두 전달되는 것.

노키아
노키아

5G에서 중요한 것은 지연 시간

지연 시간은 인터넷을 통해 신호를 보냈다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구를 켜라고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냈는데, 지연 시간이 길면 전구는 한참 후에 켜지게 된다. 5G는 LTE보다 더 빠른 속도가 구현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연 시간 '0'을 목표로 한다는 것. 진짜 실시간 세상이 된다.

지연 시간 0은 앞에 설명한 자율 주행과도 연관이 깊다. 앞차의 정보가 뒤차에 늦게 전달된다면, 그사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연 시간이 없다는 건 곧 사물인터넷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노키아 부스에서는 이런 지연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부채꼴 형태의 가장자리에는 스마트폰 수십 대를 설치했고, 가운데의 공을 찍은 스마트폰을 별도로 한쪽 귀퉁이에 마련했다. 공을 움직이면, 촬영된 영상이 실시간으로 다른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좌측이 4G이고, 우측이 5G. 공이 움직이면, 5G로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가장 먼저 영상이 뜨는 걸 볼 수 있다. 지연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인걸 보여주는 것.

노키아
노키아

전문가용 VR 카메라 '오조'

오조는 전문가용 VR 카메라다. 8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품고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오조로 찍은 VR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다는 것. 라이브 콘서트를 VR로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MWC 현장에서 다양한 VR을 체험해 봤는데, 노키아도 오조를 소개하면서 이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왜 오조를 전문가용 카메라라고 이야기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다양한 VR 콘텐츠 중에서도 오조 콘텐츠는 가장 실사에 가까웠다. 물론 아직 VR의 해상도가 낮긴 하지만, 현실과 가상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노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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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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