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느려졌다면? C클리너로 정리하자

[IT동아 이상우 기자] 일반적으로 PC는 사용할 수록 느려진다. PC 시스템은 한 번 실행한 파일이나 프로그램 등을 다음 실행 시 조금 더 빠르게 불러오기 위해 임시로 저장해 놓는데, 이러한 파일이 쌓이면 전반적인 시스템 속도를 저하시킨다. 뿐만 아니라 일부 소프트웨어는 종료 시 할당됐던 시스템 자원(메모리, CPU 등)을 반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작업을 할 때 성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일명 '클리너'라 불리는 PC 최적화 소프트웨어는 이같은 임시 파일을 제거하고 낭비되는 시스템 자원을 되돌려 PC 사용 성능을 향상시켜 준다.

C클리너(CCleaner)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최적화 도구다. 우선 '정리(시스템 정리)' 항목에서는 윈도우 시스템 및 각종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 임시 파일 등을 정리할 수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기본 제공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의 웹 브라우저는 물론,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사용자가 추가로 설치한 웹 브라우저의 캐시 및 쿠키 등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좌측 하단에 있는 분석 버튼을 누르면 필요 없는 파일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이후 정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항목이 모두 제거된다.

지울 수 있는 항목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세부 메뉴에서 최근 문서, 미리 보기 등 불필요한 항목을 직접 선택해 제거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저장된 양식이나 비밀번호 등 필요한 항목은 그대로 남겨둘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이 기능을 실행하는 것만으로 약 4GB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레지스트리(레지스트리 정리)' 항목에서는 PC에 등록된 각종 소프트웨어 정보를 분석해 필요 없는 등록 정보를 찾아 지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PC에서 삭제된 소프트웨어의 레지스트리나 이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파일 확장자를 걸러내고, 이를 제거해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를 줄인다.

물론 원하는 영역만 선택해 탐색/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좌측에 있는 항목에서 제거하기를 원하는 유형의 레지스트리를 선택하면 된다. 또, 제거 전 레지스트리 등록 정보를 백업 해둘 수도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필요한 레지스트리를 제거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백업 해두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충돌 등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도구 항목에서는 전반적인 관리 도구를 제공한다. 제어판의 프로그램 제거 기능을 C클리너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작 프로그램 항목에서는 윈도우 부팅시 자동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시작 프로그램 항목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크롬 등 웹 브라우저 실행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플러그인도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PC 부팅 속도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저 실행 속도 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저장장치 용량을 관리하는 기능도 있다. 디스크 분석기 항목에서는 자신의 PC에 연결된 저장장치에 어떤 종류의 파일이 몇 개나 있으며 용량을 얼마나 차지하는지, 남은 용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그래프로 정리해 보여준다.

중복 파일 찾기 항목에서는 PC에 있는 파일 중 이름과 용량이 같은 파일을 분석해 중복된 파일을 찾아준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파일을 다수 관리하다보면 같은 파일을 다른 폴더에 보관하면서 중복 파일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지우는 것만으로도 용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시스템 복원 항목에서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이전에 만들어놓은 복원 지점으로 돌아가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보안 삭제는 파일을 복구할 수 없도록 저장장치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보안 삭제는 최대 35단계까지 중복으로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저장장치를 정리하기 때문에 파일 복구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더라도 올바를 파일을 얻기 어렵다. 이를 통해 버려야 하는PC 혹은 판매하는 PC의 저장장치를 깨끗하게 비워 개인 정보 등을 보호할 수 있다.

설정 항목에서는 부팅 시 자동 최적화, 언어 등 소프트웨어에 관한 기본 설정은 물론, 최적화 작업 시 예외로 할 폴더를 설정하거나 실시간 감시 기능(이 기능은 유료 구매 시 제공)을 켜고 끌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소프트웨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C클리너는 일반 사용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버전이며, 개발사는 실시간 감시, 최적화 예약, 자동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페셔널 버전, 여기에 디스크 조각 모음과 삭제한 파일 복구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페셔널 플러스 등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등의 버전도 있으니 참고하자.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