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 동기화, 버켓으로 간편하게
[IT동아 이상우 기자] 클라우드를 통한 스마트워크는 이제 많은 직장인의 일상이 됐다. 클라우드 저장소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파일에 접속할 수 있게 됐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휴대용 기기의 성능이 좋아져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문서를 직접 수정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또한, LTE나 무료 와이파이존 등 네트워크 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된 만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빠르고 유연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클라우드 저장소는 직장인은 물론 일반 사용자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러한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예컨데 네이버 N드라이브 등에 여행 사진을 보관해두면 스마트폰 용량과 관계 없이 고화질 사진을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사진을 친구와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그런데 클라우드 저장소 역시 용량에 제한이 있으며, PC용 업로드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웹 브라우저를 통해 하나하나 전송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PC에 저장된 파일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열어보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포퓰러스(Populus)가 제작한 소프트웨어 '버켓(BUCKET)'은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손쉽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번거로운 설정이나 사용 방법 없이 단순히 폴더에 파일을 넣는 것만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다. 예를 들어 PC의 특정 폴더에 대용량 동영상이나 수 백장의 사진을 담아두면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해 파일을 보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포퓰러스가 출시한 버켓은 PC와 스마트폰의 파일을 손쉽게 동기화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버켓을 처음 설치하면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와 함께 공유할 폴더를 설정하는 창이 나타난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구글 등 기존 계정을 이용하면 되고, 여기에 이용한 계정으로 스마트폰 앱에서 로그인하면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버켓의 로그인 화면. 카카오톡, 페이스북, 구글 등의 계정을 이용할 수 있다>
공유 폴더는 기본 설정 시 '내 문서'로 돼 있으며, 자신이 직접 폴더를 생성해 공유 전용 폴더를 만들거나 C드라이브 전체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공유 설정을 마친 폴더에 파일을 넣기만 하면 된다. 이후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내 PC 파일 보기'를 선택하면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한 PC 목록이 나타나며 원하는 PC를 선택하면 공유 폴더에 들어있는 파일 목록과 경로가 나타난다. 버켓을 여러 대의 PC에 설치하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여러 PC에 들어있는 파일을 확인할 수도 있다. 다만, 해당 PC에서 파일을 가져오려면 PC가 켜져있는 상태여야 한다.
공유 폴더에서 파일을 즉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사진이나 문서 등은 물론,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다만 원활한 재생을 위해 최초 1회 실행 시에는 해당 파일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야 하며, 이 파일이 스마트폰에 따로 저장되지는 않는다.
<공유폴더에 있는 파일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실행 시 사진, 동영상, 음악, 문서 등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이 자동으로 분류돼 있으며, 여기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PC로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케이블 연결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PC로 전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폴더로 구분해 정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파일 전송 시 여행 사진, 생일 파티 등의 이름을 지정하면 PC 공유 폴더에는 자동으로 해당 이름의 하위 폴더가 생성된 뒤 파일을 전송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을 선택해 PC로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신저로 주고 받은 파일도 여기서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대화방에 있는 파일을 내려받지 않았더라도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송할 수 있는 점이다. 만약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거나 단말기를 교체했을 때 이 기능을 사용한다면 별도의 백업 도구 없이도 여러 파일을 보관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파일 역시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이를 모바일 기기에서 내려받지 않아도 PC로 전송할 수 있다>
아쉽지만 PC와 PC 사이에 파일을 직접 주고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사무실 PC와 개인 노트북에 모두 설치해 테스트 했는데, 스마트폰을 통해 두 PC에 있는 파일을 보거나 내려받는 것은 가능했지만, PC 사이에는 파일을 주고받을 수 없었다. 만약 PC에서 PC로 파일을 보내려면 스마트폰에 파일을 내려받은 뒤 다른 PC로 전송하거나 아예 별도의 솔루선(FTP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켓의 또다른 특징은 자신의 파일을 메신저나 이메일 등을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도 손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점이다. 파일 목록(이를 버켓이라고 표현한다)을 만든 뒤 문자 메시지, 이메일, 밴드, 라인,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링크를 전송하고, 다른 사용자는 이 링크를 통해 파일을 전달받을 수 있다. 다만 전달받은 링크는 PC에서는 확인할 수 없으며, 모바일 기기에서는 버켓 앱을 설치해야 내려받을 수 있다.
<버켓 앱을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도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다만, 파일을 받는 사람 역시 버켓 앱을 설치해야 한다>
버켓은 간단한 설정과 사용 방법만으로 스마트폰과 PC사이에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용한 소프트웨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작성하던 문서를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대용량 사진이나 동영상도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PC가 켜진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아쉽지만, 사용 편의성이 높은 점과 대용량 클라우드 저장소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점은 큰 매력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