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에 눈여겨 볼 제품 및 서비스 7종
[IT동아 김태우 기자] 병신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2주가량 되었습니다. IT 분야에서는 연초부터 CES라는 굵직한 글로벌 박람회가 열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급변하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올해는 어떤 제품이 우리를 놀라게 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기대를 품고, 2016년 새해에 눈여겨볼 제품 7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출시 예정이거나 공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서비스나 제품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서피스북
서피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첫 노트북입니다. 그동안 태블릿PC인 서피스만 내놓았는데, 노트북으로 확장했습니다. 이 제품은 2 in 1 노트북 중에서 가장 완성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서피스를 갈고닦은 기술력을 집대성한 느낌입니다.
상판의 화면은 분리가 되며, 180도 장착이 됩니다. 분리한 상판은 그 자체로 태블릿 기능을 합니다. 하판에는 추가 배터리와 엔비디아 그래픽을 품고 있습니다. 결합한 상태에서는 외장 그래픽을 사용하게 되고, 사용 시간도 더 늘어납니다. 가볍게 태블릿으로 쓸 수 있도록 화면 부의 부피는 최소한으로 만들고, 노트북에서는 더 무거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 중에서 이렇게 구매욕을 자극하는 제품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판매 전입니다. 서피스북은 작년 10월에 공개되었으며, 판매는 같은 달 26일부터 미국에서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공개한 서피스 프로 4는 이미 한국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서피스북의 판매는 아직 요원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물론 전파인증을 통과했다고, 100% 판매가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서피스도 국내 출시가 된 만큼 서피스북이 판매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1월, 늦어도 2월에는 판매를 시작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128GB / i5 / 8GB / $1499 (약 182만 원)
256GB / i5 / 8GB / $1699 (약 206만 원)
256GB / i5 / 8GB / GeForce 960M / $1899 (약 230만 원)
256GB / i7 / 8GB / GeForce 960M / $2099 (약 254만 원)
512GB / i7 / 16GB / GeForce 960M / $2699 (약 327만 원)
아이맥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맥은 애플이 판매하는 일체형 PC입니다. 애플이 원체 디자인을 중시하는 회사이긴 하지만, 아이맥의 디자인은 그 중에서도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PC를 이렇게 간결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데스크톱 PC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긴 하지만, 아이맥이라면 한 대 장만하고 싶어 집니다.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프로 등에 적용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본격 아이맥에 적용함으로써 구매욕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27인치에만 레티나 디스플이가 적용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21.5인치까지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넓은 화면에서 대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면은 업무 효율성이 절로 향상될 것만 같습니다.
이번 아이맥은 작년 10월 새롭게 업데이트한 모델입니다. 국내 판매는 11월부터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인치는 3종의 모델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으며, 21.5인치는 단 1종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씁니다. 21.5인치 모델은 일반 해상도를 사용한 모델도 판매됩니다.
아이맥 레티나 4K 디스플레이 - 209만 원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 기본형 249만 원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 중급형269만 원
아이맥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 고급형 309만 원
니콘 D500
스마트폰 카메라 때문에 점점 디지털카메라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별도의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는 물건이고, 카메라의 성능 또한 몇 년 전에 비해 무척 좋아지다 보니 굳이 따로 챙겨야 하는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런데도 사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에게 DSLR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입문용 DSLR 카메라로 시작하게 되는데요. 2007년 공개한 니콘 D300은 뛰어난 성능과 고감도를 지녀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시점에 후속작을 CES에서 공개합니다. 바로 D500입니다.
D500은 유효화소 2,088만의 니콘 DX 포맷(APS-C 규격) CMOS 이미지센서를 지니고 있으며, 최고 상용감도는 ISO 5만 1200을, 확장하면 최대 5단계 설정으로 ISO 164만 상당까지 확장됩니다. 이는 고감도 촬영에서도 안정적이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영상은 4K(3,840 × 2,160) 해상도로 초당 최대 30프레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기기와 연결하고 원격 촬영을 할 수 있으며, 촬영한 사진을 전송하는 것도 지원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DSLR 카메라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좀 더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DSLR 카메라에 투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시작을 열어줄 D500. 얼마나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
테슬라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미국 실리콘 밸리 회사로 요즘 IT 기업 중에서는 가장 핫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도 테슬라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은 편인데요. 그런 테슬라가 작년 11월 13일 한국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한마디로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란 말이죠. 법인명은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로 총 자본금은 1억 원이며, 자동차 및 관련 부품·액세서리 등 수입, 유통, 판매, 서비스를 사업 목적으로 명기해 놓았습니다.
현재까지 테슬라가 내놓은 제품은 로드스터, 세단 S, 모델 X 등이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충전 시간이 긴 것이었는데요. 테슬라는 급속 충전소를 설치해 이를 해결했습니다. 지난 9월 말에 출시된 모델 X는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시속 249Km의 속도를 자랑합니다.
최근 테슬라는 운영체제를 7.1로 업그레이드했는데요. 호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스마트키를 누르면 차량 스스로 주차와 출차가 됩니다. 미래에는 전격 Z 작전의 키트처럼 언제 어디서나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법인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국내 판매 시점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인 만큼 아마 국내서도 판매가 시작된다면 큰 반향을 불러오리라 생각합니다.
비즈 스카이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직원들의 지정석이 없습니다. 자유롭게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합니다. 스마트워크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요. 직장인이라면 이런 스마트워크를 많이들 꿈꿉니다. 미팅을 하기 위해 1시간 이동하고, 1시간 미팅 후 다시 회사로 복귀한다면, 총 3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미팅 후 그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면, 복귀하는 1시간을 버리기보단 업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훨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는데요.
이런 스마트워크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든 솔루션입니다. 일반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는 해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솔루션이다 보니 국내 업무 상황과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한 것인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비즈 스카이프'입니다.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의 기본 기능에 인터넷 전화와 공지사항, 조직도, 주소록 등 업무 편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스마트워크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워크 도입이 필요한 곳은 오히려 중소기업입니다. 비즈 스카이프는 1인당 3,000원의 사용료만 내면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 덕에 스마트워크가 더욱 대중적으로 퍼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기가 인터넷
KT가 최근 밝힌 바로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기가 인터넷은 최대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100Mbps이니 무려 10배나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초고속 인터넷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을 테지만, 기가 인터넷을 한 번 써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특히 요즘처럼 대용량 콘텐츠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최대 1Gbps의 속도는 숨통을 탁 트이게 해줍니다.
기가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 미미합니다. 게다가 일 사용량이 100GB 초과 시 당일에 한해 최대 100Mbps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런데도 빠른 인터넷을 쓰기 기가 인터넷으로 옮기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에서도 기가 인터넷을 도입해 업무에 활요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오큘러스 리프트
2016년을 뜨겁게 달굴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가상현실(VR)입니다. 작년 다양한 가상현실 제품을 시장에 나왔으며, 콘텐츠도 하나둘씩 선보이는 중입니다. 가상현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오큘러스인데요. 오랜 기다림의 끝에 오큘러스가 상용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월 7일 일반 소비자 대상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인데요. 가격은 599달러. 원화로는 약 71만 8,000원가량 됩니다.
1차 출시국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을 포함한 20여 국가이며, 한국은 1차 출시국에 빠졌습니다. 1차 출시국 제외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전파인증이 가장 유력한 이유로 보입니다.
구성품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과 위치를 인지하는 센서, 오큘러스 리모트와 케이블,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 등 입니다. 예약 구매자들에게는 가상현실 환경에 맞춰 개발된 게임 2종도 제공됩니다. 오큘러스는 리프트를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사양으로 인텔 코어 i5 459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70 또는 AMD 라데온 R9 290급 이상입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