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How) AWS를 활용할까?
[IT동아 강일용 기자] 클라우드 시대다. 기업의 서비스 구축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인프라 제공까지 모든 것이 퍼블릭(공용) 클라우드 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어떤 형태로 활용하고 있을까? 세계 최대의 퍼블릭 클라우드 'AWS(아마존 웹 서비스)'가 그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 1월 7일 진행된 AWS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앤디 재시(Andy Jassy)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이 공개한 AWS의 활용법에 대해 정리했다.
AWS의 8가지 활용법
"기업이 AWS를 활용하는 사례는 개발 및 테스팅, 앱 개발, 웹 사이트 구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도구 개발, 모바일&IoT 서비스 개발, CRM 및 ERP 구축, 데이터센터 구축, 올인 등 크게 8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개발 및 테스팅
도쿄증권거래소 등 많은 기업이 SAP, 오라클의 새솔루션 도입에 앞서 AWS를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2.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새로운 앱
어도비(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삼성전자(스마트허브), 오토데스크(온라인 SW 디스트리뷰젼) 등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상에서 앱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포스트(Singapore Post)의 경우 AWS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을 단 3개월 만에 구축하고,
자체구축(온프레미스) 대비 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3. 웹 사이트 구축
아모레퍼시픽, 디스커버리 등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하는 많은 사업자가 해외 방문자를 위해 AWS 위에 웹 사이트를 구축했다.
4.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도구
파이낸셜타임즈는 45만 명의 독자 취향을 레드시프트를 활용해 분석했고, SK플래닛은 실시간 커머스 반응을 분석하기 위해 AWS를 도입했다.
NTT도코모는 고객 데이터 분석을 위한 4PB급 데이터웨어하우스를 AWS위에 구축했다.
5. 모바일 및 IoT 서비스 제공
샤오미(앱스토어, 컨슈머 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마켓 홈페이지), 타타모터스(클라우드로 연결되는 트럭 서비스), 보다폰(모바일 서비스 및
스트리밍 서비스)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AWS를 활용해 모바일 및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직방, 피키캐스트, 요기요 등
많은 스타트업이 AWS를 활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6. ERP 및 CRM 구축
많은 기업이 '미션 크리티컬(중단되면 치명적인 문제 또는 손실을 야기하는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ERP 및 CRM을 AWS 상에 구축하고
있다.
7. 데이터센터 구축
조이시티 등 많은 게임 퍼블리셔가 AWS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운사이징(서비스 규모를 유지하면서 제공 비용
감축)’에 성공했다.
8. 올인(기업의 모든 활동을 AWS 상에서 진행)
넷플릭스, AOL, 스플렁크, 주니퍼네트웍스, 가디언 등 많은 기업이 기업의 모든 서비스, 앱, ERP, 데이터센터 등을 AWS를 활용해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는 고객의 것
"AWS 상에 보관된 데이터는 온전히 기업의 것이다. 데이터 보관장소(리전)는 고객의 결정에 따르며, 데이터 백업 및 이동도 자유롭다. 강력한 보안, 암호화 옵션, ID 관리, 직원의 데이터 접근권한 등을 제공하며,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세계 정부 및 기관의 인증을 받았다."
AWS 상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면서, AWS의 혜택을 누리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온프레미스) 옵션인 다이렉트 커넥트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구축의 편의성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히타치, 존슨&존슨, 삼성전자, 나스닥, 다우존스, MLB, 닌텐도, NTT도코모, 컴캐스트, 보다폰 등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AWS를 이용하고 있는 사업자다.
AWS는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미래에셋의 사례를 공개했다. 김완규 미래에셋 IT본부 상무는 "보수적인 금융권도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다. 모든 글로벌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해외의 모든 웹 사이트를 AWS 상에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반응 속도를 향상시키고, 서비스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인도 등 해외에서 서비스 접속속도가 3배 정도 빨라졌다. 내부 인프라넷도 AWS를 활용해 구축했다"며, "금융 서비스는 무엇보다 보안이 중요하다. 클라우드를 활용함으로써 오히려 과거보다 안전해졌다. 과거에는 디도스, 해킹의 위협에 자체 대응해야 했으나, 이제는 AWS의 기술과 클라우드 속 특정 타겟을 찾는 것의 난해함 덕분에 대응이 한층 안전하고 신속해졌다. AWS 네트워크 속에서 미래에센의 데이터만 타게팅해서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매니지먼트 금융자료 분석도구도 AWS 상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AWS를 활용해 인프라와 보안을 해결한 사례를 설명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