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Why) AWS인가?
[IT동아 강일용 기자] 클라우드 시대다. 기업의 서비스 구축부터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인프라 제공까지 모든 것이 퍼블릭(공용) 클라우드 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업체가 경쟁했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도 결국 삼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퍼블릭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뛰어난 개발력과 플랫폼 서비스 추가로 AWS의 뒤를 매섭게 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세계 최대의 인프라와 구글 생태계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운 구글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이 그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AWS가 국내 데이터 센터 오픈을 발표하며,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지난 1월 7일 진행된 AWS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앤디 재시(Andy Jassy) AWS 글로벌 총괄 사장이 공개한 AWS의 현황과 AWS의 강점에 대해 정리했다.
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가?
"클라우드는 이제 새로운 표준이다.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상에서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6가지다.
1.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2.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서비스 제공 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다.
3. 유휴 자원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낭비가 없다. 인프라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늘리면 되고, 다 사용한 후 다시 반납하면 된다.
4.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사결정 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과거에는 서버를 증설하기 위해 12~18주가 필요했고, 인프라 구축/유지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 클라우드는 바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관련 인력 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5.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어떤 기업과 스타트업도 표준화된 규격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하고, 제공할 수 있다.
6.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 대부분의 퍼블릭 클라우드가 글로벌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외 인프라 구축 없이도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왜 AWS를 이용해야 하는가?
"기업이 AWS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서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AWS는 지난 10년 동안 51회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AWS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액티브 사용자(아마존이 아닌 다른 기업 가운데 30일 이내에 AWS를 한 번 이상 사용한 기업)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EC2 서비스(아마존의 IaaS)의 규모는 (아마존 자체 사용량을 제외하고) 2015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스토리지 서비스인 ‘S3’의 데이터양은 매년 102%, DB관리 서비스 RDS의 규모는 매년 113%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AWS는 지난 3분기에만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AWS는 굉장히 많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280개, 2014년에는 516개, 2015년에는 722개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됐다. 인프라스트럭쳐, 코어 서비스, 시큐리티&컴플라이언스, 앱&마켓플레이스 등 기업의 서비스 구축을 위한 전방위 인프라, 플랫폼, 앱을 제공한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35개의 카테고리 속에 2,500개가 넘는 앱을 보유 중이다. 또한, 작년 12월 기준 AWS 고객은 1억 4,300만 시간 동안 아마존 EC2와 AWS 마켓플레이스 앱을 이용했다.
AWS는 컴퓨팅 자원, 메모리 자원, 스토리지 자원 등 일반적인 가용 자원 뿐만 아니라 GPU 자원, 최적화 자원 등 다양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5년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리더 클라우드 부문에서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참고로 2위는 애저, 3위는 컴퓨트 엔진과 사이버 링크가 차지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이 AWS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넷플릭스, 어도비 등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이 AWS를 선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네오위즈, 웹젠, 4:33, 한글과컴퓨터 등 많은 한국의 유력 IT 기업이 AWS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 기업 뿐만 아니라 KBS, MBC, 아시아나항공, CJ오쇼핑 등 일반 기업도 AWS를 활용해 서비스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도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AWS를 선택했다. 윤진수 삼성전자 빅데이터그룹 상무는 "2011년부터 AWS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 억대가 넘는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판매한 기기를 IoT의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전자기기가 IoT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스템 운영 비용이 효율적이고, 인프라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분석 환경으로 넘어가야 하며, 이러한 관리 시스템을 매우 쉽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2013년 AWS를 활용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다양한 삼성전자의 IoT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아마존 스토리지(S3)에 보관한 후 엘라스틱 맵 리듀스를 거쳐 RDS/레드시프트를 활용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있다. 이렇게 가공한 데이터를 '다이렉트 커넥트(아마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연결 기술)'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시스템과 연결하고 있다"고 AWS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앤디 제시 AWS 글로벌 총괄 사장>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