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퀄컴, 차량용 시장 본격 공략...스냅드래곤 820A 공개
[IT동아 김태우 기자] 퀄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 현장에서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AP '스냅드래곤 820A'를 공개했다. 그동안 퀄컴은 400대, 600대 모델명의 중저가 제품만 차량용으로 출시했는데, 주력 모델이 차량용으로 나오긴 처음이다. 그런만큼 앞으로 차량용 시장을 적극 공량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차량용 스냅드래곤은 2가지 버전이 제공된다. 820A와 820Am으로 구분된다. 820A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외부 장치와 연결해 오디오, 비디오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다. LTE는 지원하지 않는다. 820Am은 LTE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X12 모뎀이 포함되어 있어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최대 120Mbps 업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A는 Automotive의 약자다.
스냅드래곤 820A는 스마트폰용 820을 고스란히 가져와 차량에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 좀더 차량 환경에 맞춘 것. 독자 아키텍처인 크라이오(Kryo)를 사용하며, 쿼드코어 CPU를 쓴다. 4개의 두뇌를 가졌다는 말이다. 그래픽은 아드레노 530을 채용하고 있다.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지속 인식하고,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충돌 경고 등 차량 감지와 교통 표지판 인식 등의 보조 기능을 갖추고 있다. 후방 카메라와 주차 보조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차량 제어를 돕고,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목적지까지 가장 좋은 경로를 제공해 준다. 퀄컴의 자체 머신 러닝 기술인 제로스 플랫폼도 적용된다.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직 나온 것이 없지만, 종래에는 자율 주행 기술과의 연결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눈 여겨 볼 부분은 820A를 모듈형으로 제공한다는 점. 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용이하게 할 목적이다. 특히 퀄컴은 차량 수명 동안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LTE 연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퀄컴은 2014년에 출시한 스냅드래곤 602A가 아우디 차량에 적용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