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의 25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IT동아 강일용 기자] 세계 최초의 홈페이지가 등장한지 오늘로 딱 25주년이 되었다.
1990년 12월 20일, 인터넷의 아버지 '팀 버너스 리'가 세계 최초의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팀 버너스 리는 URL, HTTP, HTML을 정의하고, 월드 와이드 웹(WWW)과 세계 최초의 웹 브라우저를 고안해낸 인물이다. (참고 기사: 월드 와이드 웹의 아버지, 팀 버너스 리 - http://it.donga.com/20252/)
<팀
버너스 리가 만든 세계 최초의 홈페이지 - http://timeline.web.cern.ch/timelines/The-birth-of-
the-World-Wide-Web>
그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재직 중 워크스테이션 'NeXT'를 서버로 활용해 세계 최초의 홈페이지 'CERN 소개 페이지(http://info.cern.ch/)'를 만들었다. 1989년 CERN 내부에서 태어난 인터넷이 마침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현재 CERN 소개 페이지는 세계 최초의 홈페이지를 기념하기 위한 정보 페이지로 교체되었다.
세계 최초의 홈페이지가 등장하고 25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은 폭발적이라는 표현마저 부족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인터넷 통계 기관 '인터넷 라이브 스탯'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홈페이지의 개수는 10억 개 내외로 추산된다. 25년 만에 10억 배 성장한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는 약 33억 명에 달한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성장했음에도 인터넷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세계 인구의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인터넷 보급률은 고작 28.2%(ITU 2015년 6월 조사 기준)에 불과하다. 10명 중 9명이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한국과 대조적이다.
팀 버너스 리는 "인터넷 사용 자체가 인권이며, 인터넷에서 정보 공유와 개방을 막는 검열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인터넷 개발의 기본 신념을 밝혔다. 높은 인터넷 보급율과 달리 검열이 심한 한국 웹 상황에 시사하는 점이 많은 발언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