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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은 조심스럽고 어렵다" 한국화웨이 김학수 부사장

김태우

[IT동아 김태우 기자] 화웨이가 국내에 진출한 지 13년이 되었다. 2002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2003년 사무소를 꾸렸고,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스마트폰은 2013년이 되어서야 들어왔으며, 2014년에 알뜰폰 업체 미디어 로그와 LG유플러스로 'X3'가 출시되었다. 최근 넥서스 6P가 구글플레이와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를 시작를 시작했다.

국내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외산 기업 중 살아남은 곳은 애플이 유일하다. 모토로라, 소니, HTC 등 몇몇 기업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국 철수했다. 그런 상황에서 화웨이는 국내에 세 손가락으로 꼽히는 외산 스마트폰 제조사다. 물론 국내선 ICT 장비 및 솔루션 제공이 주요 사업 분야이지만.

지난 12월 8일 한국화웨이는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기기를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몇 년 전에 화웨이 단말을 살펴봤을 땐 한국과의 격차가 크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탄탄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시장에서는 단 두 종의 스마트폰 출시에 그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 화웨이 김학수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시장"이라며 "아직은 준비가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화웨이는 한국에 별도의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알뜰폰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런 탓에 현재로썬 이통사의 유통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 시장은 규모가 큰 편도 아니다. 김학수 부사장은 한국에 대해 매력 있는 시장이지만, 내년에도 현상 유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스마트폰 전략도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말이다.

1987년 자본금 300만 원으로 시작한 화웨이는 현재 17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ICT 산업으로 성장했다. 통신장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업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예상 판매 대수는 1억 대로 작년보다 33%가량 늘었다.

직원 평균 연령은 31세로 절반에 가까운 7만 6,000명이 연구개발에 집중되어 있으며,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김학수 부사장은 "화웨이는 ICT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민영기업"이라며 "기존 외국 휴대전화 제조사들과 달리 친숙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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