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측면의 수많은 포트, 어디다 쓰지?
노트북 PC의 측면에는 참으로 많은 외부 장치 연결 포트가 있다. PC 전반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없는 사용자라도 USB 포트나 이어폰 포트 정도는 잘 알겠지만, 그 외의 장치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용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요즘 노트북들의 각종 포트를 살펴보면서 이들 포트의 용도 및 유용한 쓰임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USB(Universal Serial Bus) 포트
접속기기 : 입출력장치(마우스, 키보드, 프린터 등), 저장장치(USB 메모리, 카드리더, 외장하드 등). 통신장치(유선랜카드, 무선 랜카드, 블루투스, 휴대전화 등), 기타(특수 모니터, 충전 케이블 등)
USB는 나온 시기와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각 USB 버전의 등장시기와 최대 데이터 전송 송도는 다음과 같다.
- USB 1.0 (1996년) – 12Mbit/s
- USB 2.0 (2000년) – 480Mbit/s
- USB 3.0 (2008년) – 5Gbit/s
2010년 4월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USB 2.0 버전이고, USB 3.0 버전은 최근 들어 보급을 시작했다. 이 USB 3.0을 사용하기 위해선 PC의 메인보드에서 이를 지원해야 하는데, 세계 최대의 메인보드 칩 제조사인 인텔(Intel) 사가 USB 3.0의 지원에 아직은 소극적이라 USB 3.0의 본격적인 대중화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2. 오디오 포트
접속기기 : 스피커, 헤드셋, 이어폰, 마이크 등
실수로 출력용 포트에 마이크를 꽂거나 입력용 포트에 스피커를 꽂거나 하면 고장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요즘은 출력용 포트는 녹색, 입력용 포트는 분홍색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3. D-Sub 포트
접속기기 : PC용 모니터, 일부 TV 등
거의 모든 PC용 모니터가 D-Sub 포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의 영상을 출력하기 때문에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4. 미니 DVI 포트
접속기기 : PC용 모니터
그래서 등장한 것이 미니 DVI 포트다. 이는 기존의 DVI와 같은 신호를 전달하면서 포트의 크기를 줄여 노트북에 적용하기 편하도록 한 것이다. 모니터와 연결할 때는 한쪽은 미니 DVI, 나머지 한쪽은 일반 DVI로 된 변환 케이블을 사용한다. 미니 DVI는 애플사의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동안 쓰였으나 현재는 HDMI에 밀려 그다지 볼 수 없게 되었다.
5.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포트
접속기기 : PC용 모니터(일부), TV(주로 HD급)
PC용 모니터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TV, 그중에서도 HD급 이상의 제품에는 HDMI 포트가 달린 경우가 더 많다. 노트북을 HD TV와 연결해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주목할 만한 포트다.
6.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접속기기 : PC용 모니터(일부)
7. 랜(LAN) 포트
접속기기 : 랜 케이블, 인터넷 공유기 등
똑같이 생긴 랜 포트라도 PC 내부의 칩셋 종류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달라진다. 2~3년 전까지는 최대 전송속도 100Mbit/s 규격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1,000Mbit/s 전송을 지원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8. eSATA 포트
접속기기 : 외장하드 전용
하지만 eSATA 포트를 이용해서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최대 2.4Gbit/s의 속도를 낼 수 있으므로 훨씬 빠르게 데이터의 이동과 복사를 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외장하드에도 eSATA 포트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USB 2.0 전용 외장하드와 USB 2.0 / eSATA 겸용 외장하드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요즘 출시되는 최신 노트북 중에서 상당수가 eSATA 포트(혹은 USB 2.0 / eSATA 겸용 포트)를 갖추고 있으니 외장하드 이용자라면 눈여겨 보도록 하자.
9. PCMCIA 카드 슬롯
접속기기 : 저장장치(카드리더, ODD 등). 통신장치(유선랜카드, 무선 랜카드 등), 확장포트(USB, IEEE1394 등)
10. 익스프레스카드(ExpressCard) 슬롯
접속기기 : 저장장치(카드리더, SSD 등). 통신장치(유선랜카드, 무선 랜카드 등), 확장포트(USB, IEEE1394 등)
11. IEEE1394포트
접속기기 : 디지털캠코더, 저장장치(카드리더, 외장하드 등). 인쇄장치(프린터, 스캐너 등)
12. 켄싱턴(Kensington) 락홈
접속기기 : 도난 방지용 자물쇠 고리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각종 포트 및 슬롯들의 쓰임새는 위와 같다. 사용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약간씩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용도를 파악하고 이용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테면 USB 포트용 외장하드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이 e-SATA 포트용 외장하드로 바꿔 사용한다면 훨씬 빠른 데이터 이동 속도를 누릴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장치들의 유무에 따라 노트북의 가격 및 등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잘 파악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기능과 가격의 제품을 고를 수 있는 변별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