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차별화된 재난 지원 솔루션 3가지
[IT동아 김태우 기자] 휴대전화 통신을 할 수 있는 것은 기지국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수, 지진 등으로 기지국이 훼손되거나, 선박 침몰이 일어난 해양에서는 통신을 제대로 쓸 수 없다.
KT는 이런 상황을 극복할 여러 가지 재난 대응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11월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KT는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공개했다.
산악 지역에서도 LTE 쓴다
통신 커버리지를 위해 사용하는 이동 기지국은 차량이다 보니 산악 지역에서는 쓸 수 없다. 이를 위해 KT는 사람이 직접 매고 다닐 수 있는 '백팩 LTE 기지국'을 개발했다.
기지국의 무게가 15kg임에 비해 백팩 LTE 기지국은 9kg으로 소형화 한 것이 특징으로, 백팩 LTE 기지국이 백홀 망과 연결해 주변 지역에 LTE 신호를 뿌려주게 된다. 백팩 LTE 기지국과 백홀 망과의 최대 거리는 20km이며, 백팩 LTE 기지국 주변 커버리지는 최대 2km다.
2km의 커버리지는 더 늘릴 수 있지만, 그런 만큼 장비의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 산악 지역에서 매고 다니는 만큼 무게에 신경을 쓴 셈이다.
▲ 매고 다니는 팩백형 기지국
해양 지역에서도 LTE 문제없다
육지에서는 기지국으로 통해 LTE를 쓸 수 있지만, 해양 지역에서는 기지국을 세울 수 없다. 그나마 섬 지역에는 기지국을 세워 주변 해양까지 어느 정도 전파가 미치지만, 먼바다는 쓸 수가 없다.
KT는 이를 위해 위성 LTE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배에 안테나를 설치해 위성과 연결해 해상에서 커버리지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위해 해경과 협조 중이다.
▲ 선박에 설치되어 위성과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
위성 LTE에 쓰이는 위성은 무궁화 5호다. 이를 사용하면 우리나라 인근 해역뿐만 아니라 필리핀까지 KT의 LTE를 쓸 수 있게 된다. KT는 이미 비상상황을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7년에는 무궁화 7호를 발사할 계획이면, 이렇게 되면 커버리지는 더 늘어난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드론을 기지국으로 활용한다
재난 재해 발생으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어떻게 할까?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KT가 선보인 것이 바로 '드론 LTE'다. KT는 중소기업과 협업해 해당 장비를 만들어 냈다.
드론 LTE의 핵심 또한 기지국의 경량화. 기존 기지국이 15kg이지만, 이를 800g으로 줄였다. 고도 150m까지 올라가 LTE 전파를 뿌리게 된다. 현재 개발 완료한 드론 LTE의 커버리지는 3km로 5대로 여의도 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 비행 시간은 20분가량이다. 다소 짧은 비행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드론이 교대로 충전하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KT는 설명한다.
차세대 드론도 개발 중이다. 비행시간을 40분으로 늘리고, 태풍과 같은 풍속에서도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단다. 커버리지도 5km로 늘어난다. KT는 현재 국토부가 지정한 드론 시법 사업자다.
▲ 드론 하단에 기지국이 장착되어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