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경쟁자 출현에 주의하라, IBM 글로벌 경영진 연구보고서 발표
[IT동아 이상우 기자] 한국IBM(www.ibm.com/kr)이 글로벌 최고 경영진 연구 보고서 'Redefining Boundaries – 새로운 경쟁의 도래'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70개국, 5,200여 명의 최고경영자, 최고마케팅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정보관리책임자 및 기타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면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다. 해당 보고서에는 국내 기업 최고 경영진 122명의 응답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최고 경영진은 '예상치 못한 경쟁자의 출현'을 미래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또한 업계의 선두 기업에 속하는 최고 경영진은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 최근 빠르게 화두가 되고 있는 인지 컴퓨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나머지 기업 그룹의 응답에 비해 24% 더 높은 수치다. 반면 한국 최고 경영진들은 인지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IBM 브리짓 반 크라링겐 수석 부사장은 "최고 경영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이미 전 세계 데이터의 80%가 현재의 일반 컴퓨팅 시스템이 파악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고,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인지 컴퓨팅 등 머신 러닝 분야의 발전이 미래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동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세계 최고 경영자는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예상치 못한 경쟁자가 새로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동일 질문에 대해 한국의 최고 경영진 85%가 같은 과제를 꼽았으며 이는 글로벌 응답인 66%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래의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위한 통찰력을 어디에서 얻는가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최고 경영진의 절반인 51%는 소비자 피드백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위해 기업 내부의 회의나 외부의 일부 전문가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최고 경영진의 경우 소비자 피드백이라고 응답한 경영진은 61%로, 글로벌에 비해 보다 비즈니스 결정에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위해 73%는 디지털화/개인화되고 있는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변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 피드백을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트너 협업에 관련하여서는 파트너와의 협업 확대가 중요하다고 답변한 한국 최고 경영진은 92%에 달하며, 파트너와의 열린 채널을 통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글로벌 경영진의 응답(70%)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기업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소로 2012년, 2013년에 이어 2015년에도 기술 부분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최고 경영진은 클라우드 컴퓨팅(63%), 모바일 솔루션(61%), 사물인터넷(57%), 인지 컴퓨팅(37%)을 중요 기술 요소로 지목했으며, 한국의 경우 모바일 솔루션(72%), 사물인터넷(63%), 클라우드 컴퓨팅(58%), 인지 컴퓨팅(31%)으로 나타났다.
향후 3~5년 이내에 우선 순위를 두고 도입해야 하는 기술을 묻는 질문에 업계의 선두 기업의 최고 경영진은 인지 컴퓨팅(47%), 첨단 제조 기술(30%), 새로운 에너지 및 솔루션(28%)을 차례로 선정했다. 그러나 한국 최고 경영진은 인지 컴퓨팅(31%), 새로운 에너지 및 솔루션(23%), 첨단 제조 기술(22%) 세 분야 모두 글로벌에 비해 낮은 수치로 답변하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 오히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전 세계 모든 최고 경영진은 IT보안 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