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메디칼,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수능 도입
[IT동아 이상우 기자] 디오텍 계열사 자원메디칼이 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부터 시각장애인 수험생에게 2교시 수리 영역에서 필산(문자나 식을 써서 실행하는 모든 계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 V8.2 수능용 버전'이 제공된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 수험생들이 점자문제지와 녹음테이프만을 이용해 정안인 수험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에 따라 '한소네'를 2교시 수학 영역에 제공하기로 하였다.
자원메디칼의 '한소네'는 시각장애인이 점자셀을 이용해 파일관리, 문서작업, 인터넷, 이메일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 할 수 있는 보조공학기기다. 시각장애인 학생은 평소 학습을 위해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 U2'를 사용해 문제지 해석, 풀이 및 답안 작성 연습을 해 왔다. 특히, '한소네 U2'는 수학 시험에 특히 필요한 필산 기능을 지원해, 학생의 수학 실력 향상은 물론 시험을 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자원메디칼은 수능에 필요한 점자 문서 편집 및 관련 기능만을 포함한 '한소네 V8.2 수능용 버전'을 별도로 개발했다. 네트워크 연결 등의 기능이 제한되어 있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자원메디칼 김용태 실장은 "한소네 점자단말기 도입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질 높은 교육과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안마사 등에 편중되었던 직업선택 폭도 더 확대되어 사회에서 정안인들과 동등한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