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출격...아이패드 '기' 살릴 수 있을까?
[IT동아 김태우 기자] 종전보다 화면 키운 '아이패드 프로'가 정식 출시된다. 11월 11일(미국 현지시각)부터 애플 온라인 앱스토어에서 온라인 주문할 수 있으며, 이번 주 후반부터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40여 개국에 1차 출시된다. 한국은 1차 출시국 명단에서 빠졌다.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 크기는 12.9인치. 종전 9.7인치보다 3인치 이상 커졌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 560만 픽셀을 담고 있으며, 그럼에도 10시간 배터리 수명은 그대로다. 프로세서는 64비트 A9X 칩을 쓴다.
화면이 커진 만큼, 애플은 이 화면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 우선 iOS 9에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완해, 2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새로운 입력 장치인 애플 펜슬(Apple Pencil)을 개발해 그림 그리기 및 스케치뿐만 아니라 미술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섬세한 3D 디자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필압과 기울기 까지 인식해 펜슬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스마트 커버에 키보드를 장착한 스마트 키보드도 함께 내놨다. 풀사이즈의 키보드로 아이패드 프로에서 문서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 가격은 와이파이 32GB 모델이 99만 9,000원, 와이파이 + 셀룰러 128GB 모델이 135만 원으로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3가지의 메탈 색상으로 출시된다. 애플 펜슬은 12만 9,000원, 스마트 키보드는 22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패드는 애플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된 모델이지만, 최근 판매량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아이패드 프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화면은 더 키우고, iOS 9과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 등으로 생산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끌어 올렸다. 하지만 iOS의 태생적 한계로 말미암아 키보드를 쓸 수 있다고 한들 노트북을 대체할 수는 없다. 기죽은 아이패드 시장에 아이패드 프로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