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의 핵심은 보안과 성능
[IT동아 이상우 기자] 오라클(www.oracle.com/kr)이 스팍 M7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소개하고, 이를 탑재한 스팍 시스템 제품군 3종을 발표했다. M7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 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든 시스템은 하드웨어단에서 침입 보호 및 암호화 기능을 제공한다.
오라클 존 파울러(John Fowler) 수석 부사장은 "1990년대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등정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서버 성능을 낼 수 있게 됐으며, 2000년대부터는 멀티코어/멀티스레딩 컴퓨팅을 바탕으로 가상화와 클라우드가 가능해졌다. 차세대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다양한 기능을 칩 자체에 탑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팍 M7 시스템에 적용된 실리콘 시큐어드 메모리(이하 SSM)은 하드웨어단의 보안 기능이다. 정책에 따른 인가가 있는 상황에서만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비인가 애플리케이션이 무단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보안 관련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오라클에 따르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메모리가 할당될 때마다 해당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암호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능이 마이크로프로세서단에서 직접 작동하기 때문에 시스템 자원 소모가 적다는 것이 오라클의 설명이다. 또한, 이 기능은 기존에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호환성을 높였다. 오라클은 실제로 다양한 개발 작업에 이를 적용 중이다. 실시간으로 보안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하드웨어 성능 저하 없이 버그 등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까지 그 어떠한 컴퓨팅 플랫폼도 애플리케이션 성능 및 효율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보안을 해결할 수 없었다"며, "오라클은 인메모리 분석, 데이터베이스 및 자바를 가속화하면서도 메모리 침입 보안 및 암호화를 위한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의 스팍 T7 및 M7 시스템, 그리고 오라클 슈퍼클러스터 M7은 효율성을 증대시키면서도 안전한 컴퓨팅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스팍 M7 프로세서는 구성에 따라 32코어 256스레드에서 512코어 4,096 스레드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최대 8TB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코어당 성능이 향상됐으며, 메모리, I/O 및 확장성 등 부하가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오라클은 오픈 플랫폼 환경을 통해 개발자가 스팍 M7의 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커뮤니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