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번호 쓸 수 있는 '올레 투폰' 사용자 10만 명 넘었다
[IT동아 김태우 기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이 씨(여, 35세)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고객 문의를 대부분 카카오톡으로 응대하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톡 리스트에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자신의 사진은 물론 가족사진조차 올리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는 올레 투폰 서비스를 통해 이런 불편함을 해결했다.
11월 4일, 하나의 휴대전화에 복수의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KT의 부가서비스 '올레 투폰' 사용자가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선보인 올레 투폰은 스마트폰 한 대에 2개의 전화번호를 부여 받게 된다. 이렇게 부여받은 번호는 P(프라이빗)모드와 B(비즈니스)모드로 각각 분리해 문자메시지, 주소록, 사진첩, 앱 등을 별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2대 들고 다니는 효과를 지나고 있지만, 통신 요금은 2중으로 낼 필요가 없는 것.
올레 투폰 사용자는 지난 10월에 5만이나 늘었다. 올레 투폰을 이용하려면 단말기가 지원되어야 하는데, 삼성 갤럭시노트5, LG V10 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이유. KT는 지원 단말기를 중저가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KT가 분석한 올레 투폰 가입자 현황을 보면, 전체 이용자의 20%가 타 통신사에서 이동한 고객이었다. 나이별로는 10명 중 3명이 30-40대 남성이었다. 가장 많은 이용자는 ‘30대 초반 남성(8.8%)’이었고, ‘20대 후반 남성(8.3%)’, ‘40대 초반 남성(7.9%)’, 30대 후반 남성(7.5%)이 뒤를 이었다.
올레 투폰은 월 4,400원(VAT 포함)이다. 그러나 올 12월까지 신규 가입자에 한해, 가입 첫 달 이용료가 100원이다.
KT 플랫폼서비스개발 담당 원성운 상무는 "개인 시간과 업무시간을 완벽히 구분하고 싶어하는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 투폰 외 KT는 하나의 '유심'에서 최대 3개의 번호를 받고, 각각의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올레 멀티유심'을 새로 내놨다. 단말기 제약이 없어 기존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번호별로 요금제와 명의 관리뿐 아니라 주소록, 사진첩, 앱 등을 별도로 구분할 수 있다. 영업사원이나 전문직, 연예인, 개인사업자 등 사생활을 노출하고 싶지 않은 이용자가 주 타깃이다.
게다가 '올레 멀티유심'은 한 대의 스마트폰에서 법인과 개인명의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법인폰에서도 결제서비스가 가능하다. 원성운 상무는 "개인폰을 따로 들고 다녀야 했던 법인폰 사용자들이 환영할 일"이라며 "법인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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