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용 MS 원드라이브, 무료용량은 줄이고 무제한 계획은 철회
[IT동아 김태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이하 MS) 원드라이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피스 365 가정용과 개인용, 교육용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던 무제한 용량 도입을 취소한다고 10월 2일(현지시각) 밝혔다.
MS는 작년 10월 오피스 365 가입자의 원드라이브 무료 저장 용량을 1TB로 확대한 바 있다. 이 때 향후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이 계획을 백지화한 셈.
어느 서비스나 무제한 제공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도 이통사들이 무제한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제공을 하고 있지만, 여러 제약이 있어 실상은 무제한이 아니다. 통신사들은 일부 이용자의 과도한 사용을 막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비슷한 이유로 무제한 용량 제공 계획을 철회했다.
MS는 이미 오피스 365 가입자에게 무제한 용량을 단계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수 이용자가 많은 PC를 백업하고 동영상을 저장한 것이 문제가 됐다. "75TB, 평균의 1만 4,000배 이상 사용한 이용자도 있었다"고 MS측은 밝혔다. 결국 소수 이용자의 과도한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1TB를 초과해 사용 중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12개월 동안은 파일이 유지되기에 접근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초과 용량이 회수되기에 이용자는 백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신규 파일 업로드는 1TB 미만으로 용량을 줄여야 할 수 있다.
오피스365 가입자의 1TB 용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원드라이브 무료 사용자의 기본 용량은 줄어든다. 15GB를 제공해 왔지만, 5GB로 변경된다. 카메라롤용으로 15GB까지 추가 제공하던 것도 없어졌다. 현재 5GB 초과 사용자는 역시 12개월 동안 파일에 접근할 수 있으며, 추가로 오피스 365 개인용 1년 구독권을 받게 된다.
원드라이브 유료 요금제는 월 1.99달러에 제공되던 100GB 요금제와 월 3.99달러 상당의 200GB 요금제가 연말에 없어진다. 대신 1.99달러에 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신설된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용량은 줄어드는 셈. 기존 100GB, 200GB 요금제를 쓰던 사람은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새로운 정책은 내년 초에 시행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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