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건강 위협하는 발암물질 코팅 프라이팬, 대책 시급
[IT동아 이문규 기자]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 전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PFAS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 위해 정부, 생산업체, 소비자 등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골자의 마드리드 성명서를 발표했다. PFAS란 'PTFE', 'PFOA', 'PFHxA' 등의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용어로서, 이들 물질은 주방용 프라이팬 코팅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은 어느 국가보다도 과불화합물 코팅 프라이팬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프라이팬 코팅의 주요 성분인 PTFE와 과불화합물은 열에 약해 음식 조리시 유해 성분이 분해되며 공기 중으로 날아가게 되는데, 주부들이 이러한 유해 물질을 반복하여 흡입하는 경우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정부기관들은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프라이팬의 37%에서 과불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그에 대한 대응은 아직까지 명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내년부터 PFOA 사용이 전면 금지/중단된다. 최근 들어 방송, 신문 등 언론을 통해 과불화합물, PFAS, PFOA 등의 위험성이 보도되고 있어 학계와 정부의 적극적 조사 및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가공육 관련 발표 내용,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안 보고 등 국민들의 건강이 심각히 위협받는 이때에, 국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프라이팬의 발암물질 코팅에 대한 전면 조사와 적극적 조치가 절실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