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B 메모리 갖춘 고성능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젠패드S 국내 출시
[IT동아 이상우 기자] 에이수스가 새로운 태블릿PC 젠패드 2종을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젠(Zen) 시리즈로는 처음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제품으로 지난 컴퓨텍스 2015에서 처음 공개됐다. 공개한 제품 2종은 8인치 플래그십 모델 젠패드S 8.0(모델명: Z580CA, 이하 젠패드S)과 7인치 보급형 모델 젠패드C 7.0(모델명: Z170C, 이하 젠패드C) 등 2종이다.
에이수스 코리아 에단 선(Ethan Sun) 지사장은 "태블릿PC는 생산 장벽이 높지 않아 많은 기업이 생산/판매에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레드 오션이 됐다"며, "선택지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만큼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에이수스는 혁신 기술을 통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젠패드S는 4GB 메모리, QXGA(2,048 x 1,536) 해상도, 인텔 아톰 Z3580 프로세서 등을 탑재해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ARM 계열 동급 프로세서와 비교해 연산 능력과 그래픽 성능이 우수하며, 특히 오픈GL 3.0을 지원해 우수한 그래픽 효과를 보여준다.
8인치 크기의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야각이 넓으며 높은 해상도 덕에 선명도는 324ppi에 이른다. True2Life 기술로 대비, 선명도, 야외 시인성 등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해주며, 이밖에 색감 조절 기능인 에이수스 스플렌디드와 화면의 청색광을 줄여주는 블루라이트 필터 등의 기능을 적용했다.
음장 기술은 'DTS HD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태블릿PC에서 재생할 수 있는 음역을 더 넓혔고, 가상 서라운드 기능을 통해 소리를 더 입체감 있게 들려준다. 특히 스피커 두 개가 전면에 배치돼 좌우 음향이 잘 구분되며, 후면에 스피커를 장착한 모델과 비교해 더 크게 들을 수 있다.
최근 동향에 맞게 '셀카'에 어울리는 기능도 더했다. 일명 '파노라마 셀카' 기능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사진을 촬영할 때 셀카봉 없이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외형은 클러치 백을 보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무게는 298g으로 가벼우며 두께는 6.58mm에 불과하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34만 9,000원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5.5인치 스마트폰(옵티머스G 프로)보다 얇다>
젠패드C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고급스런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인텔 아톰 x3 C32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다. 인텔은 지난 3월 열린 MWC 2015에서 아톰 프로세서를 x3, x5, x7 등의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관련 기사: 아톰 소피아로 스마트폰 가격 파괴 이끈다 - http://it.donga.com/20529/). 그 중 x3는 200달러 이하의 보급형/저가형 모바일 기기를 위한 모델이며, 젠패드C는 국내 공개된 모델 중 처음으로 아톰 x3(코드명 소피아, SoFIA)를 탑재한 제품이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성능은 제법 쓸만하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에픽 시타델의 벤치마크 기능 구동 시 평균 41프레임을 유지했으며, 아스팔트8 등의 3D 게임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이밖에 메모리는 1GB, 내장 용량은 16GB다.
음장 기술은 젠패드S와 마찬가지로 DTS HD 프리미엄을 적용했으며, 가상 5.1채널 기능을 통해 소리를 더 풍부하게 들려준다. 다만 스피커는 전면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젠패드S 수준의 입체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젠패드S(왼쪽)와 젠패드C(오른쪽)>
화면은 7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해상도는 1,024 x 600으로 낮다. 무게 265g, 두께는 8.4mm다. 베젤이 비교적 얇아, 7인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꼭 쥐기 편하다. 디자인은 젠패드S와 유사하게 클러치백 형태를 적용했으며, 뒷면 패턴은 가죽 느낌이 나도록 엠보싱으로 처리했다. 보급형 제품으로는 드물게 4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사용자 선택 폭을 늘린 것도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12만 9,000원이다.
에이수스 곽문영 마케팅 팀장은 "에이수스 젠패드는 젠 시리즈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및 기술을 한 데 모은 제품으로, 태블릿PC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라며, "8인치 태블릿PC 중 최고의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프리미엄 성능을 원한다면 젠패드S 8.0을, 가성비를 원한다면 젠패드C 7.0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