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 웹 브라우저
[용어로 보는 IT 2015년 개정판] 웹 브라우저(web browser)는 인터넷망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데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말한다. 브라우저 혹은 인터넷 브라우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영상을 보거나 메일을 주고 받고 다양한 자료를 올리고 내려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기능으로는 웹 페이지 열기, 최근 방문한 인터넷 주소(URL) 및 즐겨찾기 제공, 웹페이지 저장 기능 등이 있다.
웹브라우저의 역사
세계 최초의 웹브라우저는 1991년 등장한 ‘월드와이드웹(WorldWideWeb)’이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의 연구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가 정보 공유를 쉽게 하기 위해 하이퍼 텍스트의 개념을 처음 제안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월드와이드웹이다. 버너스 리는 이 발명으로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모든 로열티를 포기하고 일반에 공개하는 길을 택했다. 이후 월드와이드웹은 인터넷을 의미하는 ‘WWW(World Wide Web)’와의 명확한 구분을 위해 ‘넥서스(Nexus)’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알와이즈(좌)와 비올라월드와이드웹(우)의 화면>
1992년 하반기에는 유닉스 진영에서 라인 모드 브라우저(Line mode browser), 비올라월드와이드웹(ViolaWWW), 이알와이즈(Erwise) 등 라이브러리월드와이드웹(LibWWW) 기반의 브라우저들이 등장했다. 매킨토시도 마이다스월드와이드웹(MidasWWW), 맥월드와이드웹(MacWWW) 등 전용 브라우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알와이즈는 최초의 그래픽 환경을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였다. 엑스-윈도우(X-Window)를 실행하는 유닉스 시스템을 위해 설계된 이 브라우저는 웹 페이지에서 특정 문자열을 찾거나 한 번에 여러 웹 페이즈를 열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 웹 브라우저는 헬싱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학생 4명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전해진다.
<모자이크(좌)와 넷스케이프(우)의 화면>
1993년에는 ‘모자이크(Mosaic)’가 등장했으며, 1994년에는 최초의 상용화 웹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Netscape)’가 나타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넷스케이프는 모자이크의 개발자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이 창업하여 만들었다. 한 때 전세계 웹 브라우저 점유율 90%에 달했던 넷스케이프는 1995년에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2008년 공식 종료).
이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독주가 한동안 계속됐다. 한 때 전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의 95% 이상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였다고 하니 사실상 시장을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넷스케이프의 후계자격인 ‘파이어폭스(Firefox)’, 애플의 ‘사파리(Safari)’, 구글 ‘크롬(Chrome)’ 등 경쟁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를 앞둔 운영체제 윈도우 10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지 않고 엣지(Edge)라는 브라우저를 제공할 예정이다.
웹브라우저의 종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웹브라우저 시장은 다수가 경쟁하는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대표적인 웹브라우저(PC용 기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오페라 등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뒤를 잇는 엣지 브라우저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웹 브라우저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
2015년 7월 29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우 10’에 추가된 신형 웹 브라우저. 웹표준을 준수하고 HTML5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X(ActiveX)와 실버라이트 등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아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가볍고 빠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윈도우95 운영체제의 부가 프로그램으로 처음 등장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윈도우를 설치할 때 함께 설치되거나 서비스팩 등을 통해 별도 제공되는
형태로 발전했다.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따로 내려 받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웹 브라우저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액티브X로 인한 보안 취약성 때문에 조금씩 외면 받기 시작했다.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버전 11이 서비스 되고
있다. 이 버전은 개발자 도구를 재설계하고 WebGL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고해상도 화면에 대한 스케일링 강화, 구글이 개발한 개방형
네트워크 프로토콜 스피디(SPDY), 사전 렌더링 등의 기능을 갖췄다.
구글 크롬(Google Chrome)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구글 크롬은 2015년 트래픽 기준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스탯카운터 기준). 2008년에 처음으로 출시됐지만 (2015년 9월 기준) 45번째 버전까지 나왔을 정도로 빠른 업그레이드가
장점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만 크롬을 쓰는 순간 자동설치가 이뤄져 사용자들은 큰
위화감 없이 브라우저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크롬 웹 스토어'도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크롬은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글 검색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애플 사파리(Apple Safari)
사파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영원한 경쟁 관계에 있는 애플이 만든 웹브라우저다. OS X용 사파리는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모바일 기기의 기본 웹 브라우저로 채택된 이후 모바일에선 높은 점유율(트래픽 기준)과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웹킷 엔진 기반의 웹 브라우저로, 최신 웹 표준 기술도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는 웹 표준을 준수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액티브X를 직접 지원하지는 않지만 우회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가기능 'IE탭'을 적용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흡사한 기능을 쓸 수 있다. 2015년 6월 현재 전 세계 점유율 순위는 크롬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스탯카운터 기준). 최근 흐름을 반영, 속도를 높이고 보안 기능을 추가 제공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38 버전 이후부터 설정화면이 탭기반으로 바뀌었으며, 주석을 표기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디지털 저작권 보호기술이나 보안
취약성을 개선하는 등 큰 틀의 수정이 이뤄졌다.
오페라(Opera)
오페라는 노르웨이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다. 적은 용량과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다중 브라우징을 프로그램 내부에서 처리해
시스템 자원을 적게 차지함으로써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용 웹브라우저인 '오페라 미니 웹브라우저'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빠른 속도로 모바일에서 나름 입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서버에서 웹 데이터를 압축해 인터넷 데이터 통신
속도가 느린 곳에서도 웹 페이지를 빠르게 표시해주는 기능을 제공해, 데이터 통신 속도가 느린 국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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