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대용량 저장장치,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용어로 보는 IT 2015 개정판]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External hard disk drive)는 컴퓨터에 사용되는 보조 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ard disk drive, 이하 HDD)를 휴대용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흔히 '외장 하드'라고 줄여 부르며, 휴대용 데이터 저장 기기 중에서 가장 큰 용량을 갖췄기 때문에 USB 메모리나 플로피디스크, CD/DVD 등으로는 저장이 곤란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담고 이동할 때 주로 사용된다.
<외장 하드란 하드디스크를 휴대용으로 만든 것(좌), 외장 하드의 내부(우)>
외장 하드의 기본 구조와 역사
외장 하드는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내장형 HDD에 휴대용 케이스를 씌운 구조이므로, 동작 원리나 데이터 기록방식은 일반적인 내장형 HDD와 다르지 않다. 외장 하드의 내부에는 플래터(Platter)라고 하는 자기 디스크가 들어 있으며, 헤드(Head)라는 장치가 플래터 위를 움직이며 데이터를 읽거나 쓴다. 다만 외장 하드는 내장형 HDD와 달리, 컴퓨터 내부가 아닌 외부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필요 시 분리하여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956년, IBM사는 세계 최초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는 'IBM 350 디스크 저장 장치(IBM 350 disk storage unit)'를 개발했다. 하지만, 이 장치는 크기가 세탁기 한 대에 육박할 정도로 컸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구성하기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1980년, 씨게이트(Seagate)사에서 5.25인치(1.33cm, 플래터 지름 기준) 크기의 소형 HDD를 개발했고, 1983년에 애플(Apple)사에서 이를 이용한 외장형 저장 장치인 애플 프로파일(Apple ProFile)을 제작, 자사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로 사용했는데, 이 애플 프로파일을 외장 하드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참고로, 애플 프로파일 첫 모델의 저장 용량은 3분 정도의 음악 파일 1곡에 해당하는 5MB 수준이었고, 제품 크기는 가정용 비디오 1대 정도였다.
크기에 따른 외장 하드디스크의 구분
외장 하드를 제품 크기에 따라 분류하면 대부분 3.5인치(8.89cm, 일반 데스크톱용) HDD를 내장한 제품과 2.5인치(6.35cm, 일반 노트북용) HDD를 내장한 제품, 그리고 1.8인치(4.56cm) HDD를 내장한 제품 등이 있으며, 시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크기는 2.5인치다. 크기가 클 수록 가격에 비해 넉넉한 용량을 갖추고 있지만 휴대성은 떨어진다. 특히 3.5인치 규격의 제품은 전력 소모도 많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함께 꽂아야 한다.
<외장 하드는 내장된 HDD의 크기에 따라 1.8인치, 2.5인치, 3.5인치로 구분한다>
컴퓨터와 연결되는 외부 인터페이스에 따른 구분
외장 하드는 컴퓨터와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USB, eSATA, 파이어와이어(FireWire, IEEE1394), SCSI 등 다양한 규격이 있었지만,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 규격은 USB다.
<외장하드에 쓰이던 인터페이스>
과거에는 USB 규격의 전송 속도가 느려, 다른 규격도 함께 쓰였지만, 전송 속도가 5Gbps에 이르는 USB 3.0이 등장하면서, 오늘날 등장하는 외장하드 대부분이 이 규격을 사용한다. 참고로 현재 USB 최신 규격은 USB 3.1로, 최대 전송 속도가 10Gbps에 이른다. 이 규격이 외장하드에 적용된다면 영화 한 편을 외장하드로 옮기는 데 3~4초면 충분하다.
USB 3.0 규격의 외장 하드는 USB 3.0 단자에 연결해야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다. USB 2.0단자에 연결하면 속도 역시 USB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편 시중에 판매 중인 외장 하드 중에는 완제품 외에도 HDD를 내장하지 않은 '케이스'만 판매되는 제품도 상당수다. 완제품 외장 하드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기존에 컴퓨터에서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 등으로 교체되어 사용하지 않게 된 HDD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장 하드 케이스만 별도 구매하여 기존의 HDD를 재활용 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부 인터페이스에 따른 구분
과거 저장장치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는 크게 PATA(기존 IDE)와 SATA 방식이 있었다. 따라서 외장하드도 PATA 규격에 맞는 것과 SATA 규격에 맞는 두 가지 형태가 존재했었다. 하지만, 현재 PATA 방식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오늘날 외장하드의 내부 인터페이스는 SATA를 USB로 변환해주 모듈이 대부분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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