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스타트업 코리아 3기, 7개월간의 성과는?
[IT동아 이상우 기자] 2015년 7월 30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단지 본관 1층 컨벤션 홀에서 101 스타트업 코리아 데모데이가 열렸다. 101 스타트업 코리아는 SK플래닛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후원하는 행사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 3기의 성과를 발표하고, 4기를 희망하는 5개 팀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행사에서는 요기요 박지희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예비 창업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의 마케팅'에 관한 강연을 맡았다.
박지희 부사장은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며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요기요의 경우 사업 초기 IPTV 광고를 집행하며 어떤 시간대에 광고를 집행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저녁 시간에 영화를 보는 사용자가 광고를 통해 요기요 앱을 주로 사용했다는 결과를 얻었다면, 향후 이 시간에 영화 콘텐츠를 보는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광고를 노출해 효율을 높인다. 결론은 실험, 실헹, 최적화의 반복이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전국 학생 창업 네트워크(SSN)와 서울대 학생 벤처 네트워크(SNUSV)가 선정한 5개 팀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소셜 큐레이션 데이팅 서비스 마춤은, 기획자가 1년간 30여 개의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통해 4,000여 명의 이성을 소개받았으나 마음에 드는 여성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어울리는 여성을 골라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서비스다. 그룹핏은 피트니스 정보 공유 서비스 소개했으며, 아이엠그라운드는 생활체육과 관련한 정보, 예를 들어 경기장 대관이나 팀 매칭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이버캡스는 사이버 모욕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고소를 제휴한 변호사를 통해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글리터는 네일아트 샵 별 결과물을 DB화하고, 사용자가 실제 방문 시 사진으로 본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5개 팀은 현장 심사위원 평가 및 현장 참여자 투표를 통해 사업 적합성과 아이디어의 창의성 등을 평가 받았다. 빅베이슨캐피탈 윤필구 대표,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인터베스트 신윤호 상무,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이사, IDG벤처스코리아 이희우 대표, David SR 손민성 대표, 스마일게이트 서상봉 오렌지팜 센터장, 블루버튼 이한종 CCO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으며, 이날 1위로 선정된 사이버 캡스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 4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3부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 3기의 성과 발표로 구성됐다. 3기 스타트업은 중고차 비교 경매 서비스 '헤이 딜러', 연인의 사진을 저장하고 서로 공유하는 '썸머', 중고폰 판매/가격비교 서비스 '셀폰', 모션 인식과 무선 전송을 바탕으로 한 전자 칠판 '비터치', 해외 직구 및 가격비교 서비스 '큐픽', 공부시간 및 스터디 그룹 관리 서비스 '스터디헬퍼', 지출 기록 및 통계 서비스 '클립머니', 온라인 수학 교육 서비스 '수학코치'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3기 스타트업은 지난 7개월 동안 멘토링, 엔젤/벤처 캐피탈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무료 사무 공간 등을 지원받았다. 이들은 오늘 그동안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얻은 스타트업 설립, 프로젝트 출시, 투자 유치 같은 경험을 개발자, 예비 창업자, 대학생 등의 참석자와 공유했다.
수개월간의 인큐베이션을 통해 스터디 그룹은 교육 카테고리에서 실제 사용자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아이클래스룸은 지리산 청학동에 이 서비스를 도입해, 서울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원격 강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데모데이를 통해 3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학코치는 지난해 보여줬던 사업 아이디어를 더 구체화 했고,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견고화하고 있다.
한편, SK플래닛은 101 스타트업 코리아 4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은 오는 8월 3일부터 8월 30일 까지며, 2인 이상의 스타트업이나 창업 준비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집하는 사업 아이템은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분야다.
4기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10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전문 투자 회사 및 SK플래닛을 통한 육성 지원을 받으며, 7개월간 사무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홈페이지 Q&A(https://oic.skplanet.com/front/customer/listQna.action)에 문의하면 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