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오빠와 멋진언니의 '패셔너블 IT' - 레슨 3.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IT는 이제 단순한 전자제품을 넘어 우리 일상 곳곳에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IT를 24시간 함께하는 동반자나 자신을 화려하게 꾸미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런 도구로 나를 돋보이게 하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 평소 출퇴근 및 업체 미팅 시 등산복을 애용한다는 IT동아 이상우 기자, 34년 평생 본인 나이보다 절대 어리다는 말을 듣지 못한 IT동아 강형석 기자처럼 말이다.
이 두 기자가 패션 블로그 '유진's Special Life(http://blog.naver.com/yujingoon)'을 운영하는 유진(본명 유진, 닉네임과 본명이 같다), 뷰티 블로그 '체리의 코스메홀릭(http://blog.naver.com/adi1113)'을 운영하는 체리(본명 차예슬)를 만나 IT와 패션, 뷰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그런데 세 분다 어떤 스마트폰 쓰세요?"
얼굴을 도화지처럼 내주던 두 기자가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 말을 꺼냈다. 세 사람 모두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특별히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진 결과물이 좋다는 거죠. 요즘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흥하고 있는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색감이 좋아서 인스타그램에 바로 올릴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스마트폰 같은 느낌이죠."
"사실 G4 카매라 앱에는 얼굴을 자동으로 '뽀샤시'하게 해주는 기능도 있어요. 일명 뷰티 셀카 기능이죠. 얼굴 색을 유지하면서 피부를 뽀얗게 처리해서 잡티나 주름을 지울 수 있어요. 효과 세기도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어요"
<뷰티 셀카 적용 전(왼쪽)과 적용 후(오른쪽)>
"어머, 화장한 것 같네요?"
"예전에는 이런 기능을 쓰려면 별도 앱을 깔아야 했었죠. 그런데 '셀카'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스마트폰 제조사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갖가지 추가 기능을 넣기 시작했어요. G3부터 탑재된 제스처 샷(일명 주먹 셀카)나 G플렉스2부터 적용된 제스처 뷰(셀카 촬영 후 스마트폰을 내려 화면을 보면 촬영한 사진이 바로 화면에 나타나는 기능)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이런 기능을 쓰려면 새 스마트폰을 사야 하지 않나요? 그러면 앱을 설치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겠어요."
"사실 핵심 기능 같은 경우는 차별화를 위해서 과거에 출시된 스마트폰에 동일하게 제공하지는 않죠. 하지만 상당수의 기능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아요."
"물론 다른 앱을 받아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고요. 그래서 요즘은 카메라 앱도 사진 보정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B612처럼 특화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죠."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위젯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장점이죠.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보낼 때 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고 바탕화면에서 바로 할 수 있거든요. 또 바탕화면 전체를 사진 앨범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해요."
"G4에는 이런 위젯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된 '스마트 게시판'이라는 것이 있어요. 여기서 여러 위젯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바탕화면 하나에 모아서 보여주는 곳이죠. 여기서는 '스마트 설정'이라는 것도 할 수 있어요. 이걸 지정해놓으면 집에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데이터 사용에서 와이파이 사용으로 바뀐다거나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소리에서 진동으로 바뀌죠."
"정말 '스마트폰'이네요. 스마트폰은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된 듯해요… 인터넷 접속에, 카메라에…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그렇고요. 그러고 보니 요즘은 시계 대신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시계는 정말 액세서리가 된 듯하네요."
"이런 요구에 맞춘 기능도 있어요. '글랜스 뷰'라는 기능인데, 화면을 켜지 않고도 시간이나 메시지 수신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꺼진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기만 하면 돼요."
"그런데 앱은 어떤 것들을 주로 쓰세요?"
"저는 20개 정도요. 주로 쓰는 것은 SNS, 쇼핑몰, 은행, 카메라, 게임 등이고요."
"주로 생활 관련 앱을 많이 쓰시네요. 스마트폰 앱을 어떻게 쓰느냐가 스마트폰을 어떻게 쓰느냐를 결정하는 셈이죠. 그런데 앱 중에는 이렇게 직접 쓰는 것 말고도 숨어서 도와주는 앱도 있어요. 제가 쓰는 것 중 대표적인게 스팸 방지 앱이죠."
"스팸 전화 방지 앱이요?"
"네. 스팸 신고가 많이 된 번호가 나한테 전화를 걸면 전화가 왔을 때 알려주는 거죠. 원한다면 자동으로 전화를 끊어버릴 수도 있고요. 이동통신사가 자사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든 앱이 유명한데, 후후, T전화, U+ 스팸차단 등이 대표적이죠. 아쉽게도 아이폰 용은 아직 없어요."
"전 스마트폰의 일정 관리 기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념일이나 약속을 등록해놓으면 그때마다 알려주니까요."
"그렇죠. 게다가 스마트폰에 직접 등록한 일정 말고도 구글이나 애플 계정에 등록한 일정도 가져와서 달력 앱에 표시할 수 있어요. 그리고 G4에 있는 달력 앱에는 페이스북 같은 SNS의 일정도 가져와서 등록할 수 있어서 조금 더 편해졌죠. 게다가 페이스북에 있는 일정이라면 손으로 입력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끌어다 놓아서 달력에다 바로 넣을 수도 있어요."
"스마트폰을 맞품형으로 만드는 방법도 정말 많네요."
"그런데 저 궁금한 게 있어요. 지금까지 스마트폰 내부를 꾸미는 방법만 얘기했는데, 외부를 독특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스마트폰은 만듦새가 중요한 듯해요. 일종의 패션 아이템이죠. 같은 맥락에서 케이스도 여러 종류를 쓰고 있어요. 기분에 따라서, 아니면 그날 패션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케이스로 바꿔 쓰는 거죠. G4 가죽 케이스 같은 경우는 남성 정장이랑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특히 이 엠보싱 처리된 검은색 가죽이요."
"이런 가죽 케이스를 청바지 같은데 넣고 다니면 파란색 물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을까요?"
"가죽 재질인 만큼 어쩔 수 없는 듯해요. 그래서 가죽 가방이나 지갑 같은 경우에는 코팅제를 발라요."
"코팅제요?"
"네. 일종의 방수 코팅인데, 명품 가죽 가방이나 지갑에는 이런 코팅제를 발라야 잘 오염되지 않거든요. 이런 케이스에도 코팅제 같은 것이 필요할 듯하네요. 그런데 여러분은… 스마트폰을 꾸미는 것보다 먼저 옷을 꾸며야 할 듯하네요. 일단 등산복 부터요."
블로거 소개
뷰티 블로거 체리 : 본명 차예슬(30). 미술을 전공했고 미국 유학 생활 시절에 자연스레 메이크업을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자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었다고. 하지만 결혼 후 자연스럽게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관심 분야와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 블로거 유진 : 블로거 닉네임과 이름이 같다. 나이는 35세.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는 취미로 블로그 생활을 병행하게 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보그 매거진 바이럴 서포터즈 및 여러 뷰티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등 경험이 화려하다. 같은 이름을 가진 남편과 함께 패션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